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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의사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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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의사 공식화

"사모펀드 등을 통해 인수자금 동원 가능"

워크아웃 중인 현대건설에 대해 현대그룹이 인수 의사를 공식으로 표명하고 나서면서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건설에 대해 관심을 나타낸 기업들이 적지 않지만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현대그룹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2001년 10월부터 외환은행, 산업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아왔다.

***현대그룹 "자금력은 문제 없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12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데 자금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자금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노 사장의 발언은 인수자금 조달의 해법을 찾았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 사장은 특히 "최근 금융기법이 발달해 사모펀드 등을 통해 현대건설을 인수할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 사장은 "현대건설 인수의 주요 변수는 현대건설 주가"라며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현재의 시장가격이 적정 인수가격인지는 따져봐야 할 일"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현대건설 주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12일 전보다 2400원 오른 4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총 주식수가 1억932만 주임을 고려하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은 2조500억~3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2002년 191억 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선 이후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돼 지난해 매출 4조6460억 원에 순이익 1714억 원으로 창사 이후 최고의 실적을 냈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매출 4조4000억 원에 순이익 2877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호전에 따라 채권단은 예상보다 1년 앞당긴 내년 1월경에 현대건설을 워크아웃에서 졸업시킬 계획이다.

현대건설 지분은 외환은행(17.82%), 산업은행(16.77%), 우리은행(14.62%), 국민은행(5.56%)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모두 69.57%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및 외국인이 30.43%를 차지하고 있다.

***벡텔 등 외국계 기업도 눈독**

현재 현대건설 인수에는 현대그룹 외에도 외국계 건설사인 벡텔과 군인공제회, 교원공제회, 현대차그룹, KCC 등 여러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의 모태 기업이며 국내 건설업계의 '종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국내 자본에 인수돼야 한다는 여론만 받쳐주면 현대건설도 인수 욕심을 내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정익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별달리 의욕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가 옛 현대그룹에 속했던 현대백화점, 현대해상 등 범(凡) 현대가 기업들과 함께 현대건설 인수에 나서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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