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논문을 게재했던 〈사이언스〉가 9일(현지시간) 황 교수에 대해 논란이 되는 논문 결과를 재검토해 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다.
〈사이언스〉는 또 황 교수가 언론의 각종 의문제기에 직접 답변하거나 제3자의 검증을 받을 것을 간접 촉구하고 사이언스 역시 제3자의 검증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저 핀홀스터 〈사이언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언론 보도들과 달리 우리는 황 박사가 언론의 문의에 응답하지 말도록 만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핀홀스터 대변인은 "우리는 황 박사가 자신의 발견물에 대해 (제3자가) 독립적인 복제를 (통해 검증하도록) 의뢰하는 것도 만류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핀홀스터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의 성명이 오는 12일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한국일보〉에 보낸 e메일 성명에서 "〈사이언스〉는 논문 저자들에게 DNA 지문에 관해 최근 제기되는 의문들에 답할 것을 요구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우리는 저자들이 자신들의 원 자료를 재검토, 우리에게 답변할 때까지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또 "우리는 한편 적절한 권위있는 기관들의 어떠한 추가 결론에 대해서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언스〉 측의 이 같은 입장은 그동안 "현재로선" 논문의 유효성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던 입장에서 벗어나, 의문과 논란이 잇따름에 따라 논문 저자 본인들에게 〈사이언스〉 측에 직접 해명할 것은 물론, 언론 등의 의문 제기에도 저자들이 직접 나서 의문을 가리라고 요구하고, 제3의 독립적인 검증도 환영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이언스〉가 특히 언론 보도를 언급한 것은 국내 일각에서 황 교수팀이 재검증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논문을 게재한 〈사이언스〉 입장을 감안한 것이라거나, 재검증시 〈사이언스〉 측이 자신들의 권위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는 등의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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