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악화에 따라 국민소득이 3분기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차츰 높아지지만 국민소득은 늘지 않아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쉽게 나아지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은 3분기중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0.1% 증가해 같은 기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5%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3분기에만 12조4000억 원으로 급증한데다 이자 등 요소소득의 국외지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1분기에 0.5%, 2분기에 0.0%에 머물러 GDP 성장률 2.7%, 3.3%와 큰 차이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품 가격은 비싸지는 반면 수출품 가격은 하락해 국내소득이 해외로 이전되는 실질 무역손실의 규모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32조8600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의 실질 무역손실액 24조2000억 원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3분기의 명목 국민총소득(GDI)은 203조78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로 3.5% 증가했다.
국민경제 전체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올해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로 0.6% 하락해 지난 2000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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