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 문제로 우리 생명과학계가 국제 과학계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연구원 난자 채취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네이처>는 이번 문제를 바라보는 세계 과학계의 우려를 전했다.
***<네이처> "한국 줄기세포 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네이처>는 24일 인터넷판에 '한국의 줄기세포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싣고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윤리 문제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 잡지는 "미즈메디병원 노성일이 황우석에게 건넨 난자를 얻기 위해서 20명의 여성에게 150만 원(미화 1430달러)의 금전적 보상을 준 사실을 실토했다"며 "난자가 얻어진 시점인 2003년에는 연구용 난자를 사들이는 것이 불법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엄청난 논쟁을 야기할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황우석은 2004년 논문의 첨부자료에서 모든 난자가 자발적인 기증에 의해 확보됐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잡지는 또 "MBC에 의해서 황우석의 실험실이 젊은 연구원으로부터 얻은 난자를 이용했다는 추가 증거가 제시됐다"며 "미즈메디병원에서 확보한 의료 기록은 기증자 중 적어도 1명이 황우석 실험실의 연구원이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조선일보>도 또 다른 정보원을 인용해 황우석 실험실의 두 연구원이 제공한 난자가 실험에 사용됐다"며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낸 대학원생은 현재 미국 대학의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팀 연구에 대한 과학계 경계심 높아질 것"**
한편 <네이처>는 "이런 사실이 황우석 교수의 연구와 앞으로 황 교수팀이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잡지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의 편집장 그레고리 커프먼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어떤 잡지의 편집자도 황우석 팀이 보내온 연구 논문을 받으면 경계심을 높일 것"이라며 "최소한 그 연구의 윤리 문제를 매우 자세하게 꼼꼼히 따져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사이언스>의 책임 편집인 도널드 케네디도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해당 논문과 관련해 의도적으로 변조된 내용이 <사이언스>에 전달됐음이 드러난다면 우리는 확실하게 그 사실을 공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황우석 팀이 보내올 연구 내용을 다룰 때 조심할 점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네디 편집인은 또 "<사이언스>는 황우석이 우리에게 자초지종을 모두 말해주기를 희망한다"며 "성명만 던져 놓고 침묵하고 있는 섀튼 역시 (자세한 해명을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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