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이 20대 유권자에게 6·2 지방선거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성명을 30일 발표했다.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은 '전국의 젊은이들에게-6·2 선거 혁명을!'이란 제목의 이 성명에서 "지금 이 나라와 땅이 어수선하다. 고작 임기 5년짜리 정부가 5000년, 오만 년을 흘러왔고 또 앞으로 흘러야할 강을 국민의 세금으로 파헤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는 살아 있는 강을 죽었다고 주장하면서, '살리는 일'을 한답시고 거꾸로 '죽이는 일'에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붇고 있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죄인지를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서 "이 대통령은 2008년 대운하 포기를 선언해 놓고도, 지난해 4월부터 노골적으로 운하와 거의 비슷한 공사를 '4대강 살리기'로 포장해 강행하고 있다"며 "운하용 갑문으로 변신 가능한 댐을 '보'라고 부르며 속이고, '대구는 이제 내륙이 아니라 항구'라는 대통령의 발언만 봐도, 운하가 아닌 척 하면서 대운하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지금 이 나라가 과연 3·1독립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에서 피 흘린 선배들이 바라던 나라인가"라며 "친구들에게 'NO VOTE, NO FUTURE!(투표를 안 하면 미래도 없다)'라고 외치자. 6월 2일은 역사에 '선거 혁명'을 기록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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