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4제차 6자회담과 관련 "회담 기간을 늘리고 필요할 경우 본부 청훈(훈령을 청하는 것)을 위해 휴회기간을 갖는 등 효과적인 회담을 위해 회담 방식을 개선하는 데에 관련국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외교 "6자회담 중간 2,3일 휴회할 수도"**
반기문 장관은 이날 외교부에서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일련의 사전협의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회담을 위해 회담 형식을 개선하는 데에 관련국들의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회담은 3, 4일 정도 진행돼 왔고 실질적으로 협의하기 어려운 형태였다"며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격의 없는 협상을 갖기 위해서는 회담 기간을 늘리고 필요한 경우 본부 청훈을 위해 2,3일 휴회 기간을 갖는 등 충분한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본부 훈령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동안 회담에 잠시 휴회 기간을 두는 등의 방식은 회담이 본부 훈령을 기다리다 중단되는 상황을 피하려는 고육책으로 보인다. 6자회담 수석대표라 하더라도 각국마다 재량권 부여 범위가 다르고 중대한 결정에 대해서는 재차 본부 훈령을 받아야 하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이 새로운 회담 방식에는 북한을 제외한 한. 미. 일. 중. 러 등 5개국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으로 북한 입장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회담에 앞서 양자 협의 등을 통해 5개국의 의사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 장관은 한편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이라는 회담 목표에 대해서는 "과거 6자회담이 끝나면 의장 성명 형식으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면서 "이번에는 의장 성명보다는 좀 더 강화된 합의 형식을 이뤄내도록 관계국과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회담이 개최되면 6자회담이 지향하는 목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결과 지향적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주 라오스에서 반기문-백남순 회동 예상"
그는 아울러 "북한과 미국 등 관련국과의 긴밀한 합의를 통해 북핵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우리가 응당 해야 할 역할을 능동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다음 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개최되는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과 관련해 "본인은 물론 백남순 북한 외상도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며 "남북 양자 간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장관과 백남순 외상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지난해 ARF에서는 두 차례 남북외무장관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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