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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SK지분 매각으로 최대 1조원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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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SK지분 매각으로 최대 1조원 차익

2년4개월만에 5.6배 차익…SK "전형적 투기자본 행태"

지난 2003년 4월 SK㈜ 주식을 대량 매입하면서 국내 4대 재벌의 적대적 M&A 논란을 제기했던 소버린자산운용이 18일 SK㈜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해 2년4개월만에 8000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소버린, SK지분 전량 매각으로 8000억 차익**

소버린자산운용은 이날 개장 전 시간외매매를 통해 SK㈜ 주식 14.8%(1902만 주)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전량 매각했다. 이날 거래는 2003년 12월 장 개시전 거래가 개설된 이후 두번째로 큰 거래 규모다.

매각가격은 주당 4만9011원으로 전날 종가(5만2700원)에 비해 7% 가량 할인된 수준이며 총거래대금은 9325억 원이다. 또 소버린은 약 500억원의 배당소득을 올려 전체적으로 SK㈜ 주식보유와 경영권 위협 및 해지를 통해 모두 8500억 원의 이익을 챙겼으며, 이 기간 원화 평가절상에 따른 환차익까지 포함하면 지분 매매로 거둔 이득은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된다.

소버린이 주식 매입에 들인 돈은 1500억 원 정도라는 점에서 2년여 만에 560%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이다. 이 때문에 SK 주식을 매입하면서 '최소한 4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목적'이라고 밝힌 소버린의 정체는 '단기투자 차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자본임이 확실해졌다.

***소버린, "SK 투명성 개선 우려로 투자 종결"**

그러나 소버린 그룹 투자담당 대표 마크 스톨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 매각 배경에 대해 "투명성의 개선 혹은 실질적 경영 책임성의 제고가 없는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SK㈜의 개혁 주장에 회의적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순익이 SK㈜의 절반에 불과한 에스오일이 시장가치를 대변하는 주가이익률에서 SK㈜를 능가한다는 단순한 비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취약한 기업지배구조로 인해 SK㈜의 주주들은 실질적으로 더 많은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SK를 비난했다.

스톨슨 대표는 "수 조원의 분식회계 파문이 발생한 이후 3년째인 지금까지 SK㈜ 이사회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소버린 그룹은 SK㈜에서 과거와 유사한 방식의 문제들이 또 다시 재발하지 않으리라고 어떠한 확신도 가질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면서 "소버린 그룹은 훌륭한 잠재력을 가진 이 같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종결할 수밖에 없게 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SK "소버린 차익은 사상 최대의 경영 성과 덕" 반박**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소버린이 주식을 매입한 뒤 SK 주가가 1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오른 것이 소버린 덕분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SK가 이 기간 동안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올리는 경영 성과가 없었다면 그것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소버린은 경영권 위협을 포기하는 대가로 자신들이 매입한 지분을 비싸게 사라는 소위 '그린메일'조차 하지 않고 시장을 흔들고 주총을 통해 경영권을 위협하고 자기들의 이득만 챙기는 행태를 보였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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