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6.15 대축전을 계기를 적극 활용해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할 것”이라며 북한에 한미정상회담에서의 긍정적인 메시지에 호응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를 만난 것과 관련해 “6자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평양 행사 계기 北에 6자복귀 촉구”**
반기문 장관은 이날 외교부에서 정례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지금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의 분수령”이라며 “북한은 지난 1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의 긍정 메시지에 호응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평양에서 열리는 6.15 대축전 행사에서의 남북 대화를 적극 활용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할 것”이라며 “북핵문제와 남북관계가 조화롭게 진전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정부 대표단 40명은 14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j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 통일대축전에 참가해 김기남 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25명과 의견을 나누고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북측에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여 북측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반 장관은 아울러 “현재 미국과 정례적인 협의체를 갖고서 그 기회에 외교, 안보, 국방 관련 고위 관리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협의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미-일간의 2+2 각료협의체는 아니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이 협의 완료되는 대로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강철환 <조선>기자 만남, “6자회담 등 영향 없어”**
반 장관은 한편 부시 대통령이 탈북자 출신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를 만난 것과 관련 “이번 면담이 한미양국간 이견이 없다는 한미정상회담을 번복한 것이라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외부 인사 면담에 대해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다만 북한 인권 상황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상황이고 이번 면담이 특별히 6자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복잡한 북핵문제 대신 우회적으로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해 궁지로 몰고 있고 우리 정부도 곤혹스러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은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다 그러하다”면서 “누가 어떤 책을 부시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등이 특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서 추천은 언제나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미국 조야의 여러 시민운동 단체 활동에 대해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면서 “한국내에서도 각종 시민단체들이 여러 활동을 많이 하며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강제수용소 참상을 쓴 탈북자 출신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를 백악관에서 40분간 만나 집무실에서 강 기자를 반갑게 맞이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세계 언론에 배포하는 등 이날 회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모종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한일정상회담서 야스쿠니 등 역사문제 중요 의제”**
반 장관은 아울러 14일 발표된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는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이며 양국 정상간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면서 “역사문제 너머 한일간 협력 협의할 많은 과제가 있으며 북핵평화해결 등과 관련한 협력방안도 정상간 깊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소가 지방이 아닌 서울로 선정된 데 대해 “그동안 셔틀 정상회담의 경우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방에서 열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여 제주도와 이부스키에서 열었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요 시급한 현안 있을 경우 격의 없는 의견 교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에서도 장소가 청와대 본관이 아닌 상춘재”라면서 “지방에 가지 않더라도 그런 분위기속에서 양 정상이 격의 없는 대화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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