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현지시간) 북-미 뉴욕접촉에서 6자회담 복귀 여부는 언급하지 않고, 북한에 대해 상반된 강온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미국의 진위 파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7일 미 정부측과 6자회담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북한은 6일 행해진 미 당국자와의 접촉에서 미국이 북한을 주권국가라고 부르는 등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한편, 딕 체니 미부통령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시사하는 등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는 데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미국의 디트러니 대북협상특사는 이에 북한에게 6자회담 재개 시기 등을 시사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측은 회담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만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이밖에 "이번 접촉 요청은 북한 유엔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가 며칠전 디트러니 대북협상특사에게 전화를 걸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산케이신문>도 이날 워싱턴 외교소식통의 말을 빌어 "회담 분위기는 좋았으나 북한으로부터 미국이 기대하던 구체적 복귀 회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외신의 보도들을 종합할 때 북한은 일단 6일 2차 뉴욕접촉을 통해 미국측 속내를 타진하는 탐색전 차원에서 접촉을 마쳤으며, 오는 1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올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입장을 본 뒤 6자회담 복귀 여부를 최종확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해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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