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남북관계를 파탄시키기 위한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밤 전했다.
조평통은 `북남관계를 풍지박산낸 남조선 괴뢰패당의 죄악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고발장'을 발표해 "괴뢰패당의 모략책동은 당면한 지방자치제 선거를 무난히 넘겨보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괴뢰패당의 광란적인 대결소동으로 북남관계는 완전 폐허로 되어 이제 남은 것이란 아무 것도 없게 됐으며 민족의 머리 위에 전쟁의 재난까지 들씌워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평통은 "(남한 정부는) 지금 함선침몰사건과 관련해서도 그 무슨 대응조치를 운운하면서 개성공업지구 폐쇄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업지구에 들어와 있는 저들의 기업들에 사업을 새로 전개하지 말며 임의의 순간에 철수할 준비를 갖출데 대한 비밀지령까지 하달했다"고 덧붙였다.
고발장은 또 "남조선의 괴뢰보수패당은 집권하자마자 '한미관계우선론'을 내들고 그것을 대내외정책의 최우선적과제로 선포하였다"며 남측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면서 "북남관계는 민족내부관계로서 어떤 경우에도 그 우에 외세와의 관계가 놓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우리는 북남관계를 귀중히 여기지만 괴뢰패당의 대결과 전쟁책동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적패당이 미국과 함께 기어코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무자비하고 단호한 징벌로 대답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이 이날 장문의 고발장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은 남측이 20일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공식 발표하는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침몰 원인 조사를 마무리한 민군합동조사단은 이날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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