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4대강 범대위)'는 "6.2 지방선거에서 시민들과 자유롭게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편파적인 '4대강 비판 입 막기'를 폭로하기 위해 서울시 시의원 종로 제2 선거구에 4대강 범대위 소속 활동가를 후보로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4대강 사업 반대 시민 후보 최위환 선거운동본부'를 발족해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선거 운동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합법적으로 알리고, 생명의 강을 살리기 위한 유권자 투표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 '4대강 사업 반대 시민 후보'의 출마를 선언하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프레시안(선명수) |
이날 선거본부는 "정부의 4대강 홍보는 못 본 체하고 시민단체의 비판의 목소리에만 재갈을 물리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관리'위원회인지, '정권관리'위원회인지 알 수 없다"면서 "'민주주의의 축제'인 선거가 관권 선거로 얼룩지고, 정책 경쟁이 실종된 이유는 선거관리위원회가 4대강 사업과 무상 급식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틀어막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서 "4대강 사업 반대 시민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선거관리위원회의 정권 편향적인 행태를 지적하고, 4대강 사업의 위법성에 대해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후보로 추대돼 지난 13일 서울시의원(무소속) 후보 등록을 마친 4대강 범대위 활동가 최위환(32) 씨는 "원래 꿈은 농촌 시골 마을의 이장이었지만, 팔당 농민들이 자신의 삶터를 지키기 위해 철야 농성을 하고, 멸종 위기종 단양쑥부쟁이가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아우성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고자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위환 후보. ⓒ프레시안(선명수) |
한편, 최 후보는 향후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알리는 캠페인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매일 저녁 '생명의 강과 밥을 위한 시민과의 대화'를 주요 도심에서 여는 등 선거 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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