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美제조업 간판' GM-포드, 투기등급으로 전락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美제조업 간판' GM-포드, 투기등급으로 전락

S&P "경영전략 불투명', FT "부도 위기 직면"

세계 1,2위를 다투던 최대의 자동차업체로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가 투기등급으로 전락해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미국의 자존심' GM.포드, 투기등급으로 동반 전락**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5일 GM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두 단계 하향조정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포드자동차 등급도 BBB-에서 BB+로 한단계 내리고 등급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GM과 포드 회사채의 정크본드 추락은 도요다, 혼다, 닛산과 현대자동차 등 한ㆍ일 자동차 업체들의 대폭 신장한 반면, 두 회사의 지난 4월 미국시장 판매는 각각 7.4%와 2.0%가 줄어들었다는 발표가 나온지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GM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5.6%로 8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포드의 미국 시장 점유율 역시 19.2%로 지난해 같은 기간(20.3%)에 비해 낮아졌다. 반면에 도요다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등 일-중 자동차업계의 신장세는 가파르다.

S&P는 GM의 등급 강등과 관련, "주요 문제를 해결하려는 GM의 경영전략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포드에 대해서도 "경영전략이 최근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에 충분한지 의문"이라면서 특히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사업부가 예전처럼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S&P는 "석유 가격 상승으로 GM과 포드가 수익의 상당부분을 의존하는 대형 SUV 수요 감소가 가장 우려된다"면서 "대형 SUV 판매는 올해 1.4분기에 20%나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GM은 채권, 대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포함한 채무가 지난해말 현재 총 3천7백50억 달러에 달해 지금까지 정크등급으로 추락한 회사 가운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3백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잔액을 갖고 있던 월드컴(2002년 10월)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포드도 1천5백억 달러의 채무를 안고 있다.

***FT "부도 위기 직면"**

이같은 신용등급 추락에 GM과 포드는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GM은 S&P의 회사채 등급 하향조정에 대해 "GM은 자동차사업과 할부금융 자회사인 GMAC를 운영할 수 있을 만큼 적절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포드 역시 "포드가 가지고 있는 상당량의 유동성과 다양한 자금동원력 및 신제품 성공 등을 저평가한데 대해 실망했다"면서 "우리는 비용절감과 필수적 투자를 통해 도전들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지는 "40년전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전성기 때 GM과 포드, 그리고 크라이슬러 3개 업체는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와 트럭 10대중 9대를 차지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4월 GM은 92년 이후 13년만에 분기별 최대적자인 11억 달러의 손실을 내며 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미 금융시장 요동**

이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정크 본드(투자부적격채권)로 추락하면서 미국채권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떨어지는 등 미국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다우지수는 4일간의 상승 행진을 마감하고 44.26포인트(0.43%) 하락한 1만3백40.38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43포인트(0.02%) 하락한 1천9백61.80, S&P500지수도 3.02포인트(0.26%) 내린 1천1백72.63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GM와 포드의 주가는 각각 5.91%, 4.53% 폭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도 향후 거대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채권시장에는 전대미문의 지진같은 충격"이라면서 "특히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시기가 충격을 더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