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절반, 가족친지 소개로 취직한다"

사교육비 4년새 75% 급증. 가출 급증, 절반이상이 여성

지난 4년새 사교육비가 75%나 급증하며 학부모 허리를 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청년층 취업의 절반이 가족친지 소개로 이뤄지는 등 아직까지 혈연이 취업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청소년 가출이 급증하는 동시에 여성 가출자가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비 4년새 30%,사교육비는 75% 급증**

통계청이 3일 발간한 <2004 청소년 통계집>에 따르면, 6~21세 학령인구에 해당하는 청소년 자녀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28만7천원으로 2000년의 22만1천원에 비해 29.9%가 늘어났다.

교육비는 취학전에는 15만8천원, 초등학생은 18만6천원, 중학생은 23만9천원, 고등학생은 34만8천원, 대학생 이상은 57만3천원으로 커갈수록 부담이 급증했다.

특히 내역별로 보면 학원, 보충수업비 등 사교육에 드는 돈이 전체교육비의 47.0%인 13만5천원으로 75.3%나 증가하며 교육비 증가 부담을 주도했다.

***취업 절반이 가족친지 소개로**

지난해 취업한 청년층(15~24세)의 취업경로를 살펴보면, 가족이나 친지의 소개 등 연고에 의한 취업이 전체의 49.3%로 가장 많아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혈연'이 취직의 최대변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나머지는 신문, 잡지, 인터넷 등 응모에 의한 취업(24.6%), 공개시험(15.1%) 순이었다.

지난해 15∼19세 청소년의 실업률은 13.4%, 20∼24세는 9.4%로 2003년에 비해 각각 1.3%p, 0.2%p 증가했다. 2003년 기준 청소년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은 19세 이하는 90만3천원, 20∼24세는 1백4만7천원선이었다.

20∼24세 취업자의 학력별 임금 수준을 보면 고졸 이하가 1백2만9천원, 전문대졸 이하가 1백1만8천원, 대졸이상이 1백20만원선으로 대졸 이상의 임금수준이 전문대졸 이하 임금수준보다 17.9% 높았다.

***가출 청소년 급증, 절반이상이 여자**

또한 청소년의 흡연율은 줄어드는 반면 가출은 늘었고, 신문 보는 청소년과 청소년의 TV시청시간은 적어진 반면, 문화나 사회참여활동을 하는 청소년은 늘었다.

남자중학생의 경우 1991년 3.2%에 달했던 흡연율이 2003년 2.8%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2.4%로 낮아졌다.
남자고등학생의 경우도 1991년 32.2%에 달했던 흡연율이 2003년 22.1%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9%로 감소했다. 지난해 여중생과 여고생의 흡연율도 각각 1.7%, 7.5%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지난해 가출청소년은 1만6천8백94명으로 2003년에 비해 26.3%나 늘었다. 가출한 청소년 중 57.7%는 여자였다.

지난해 15∼24세 중 신문보는 사람의 비율은 63.8%로 2000년의 65.1%에 비해 다소 줄었으며, 이들의 주간 TV시청시간도 22.2시간으로 2000년의 23.7시간에 비해 줄었다.

반면 지난해 음악.연극.무용.영화 등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거나 박물관 미술관 등 전시장, 체육시설을 찾은 청소년은 51.0%로 지난 2000년의 39.9%에 비해 급증했다. 친목사교, 종교단체, 취미레포츠, 시민사회단체, 학술단체 등 사회단체 참여자도 44.8%로 1999년 23.1%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으며, 자원봉사자 비율도 2003년 14.6%로 1999년의 13.0%에 비해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