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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영변 폭격시 핵탄두 1개에 최소 43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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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영변 폭격시 핵탄두 1개에 최소 43만명 사망"

영국 저명 핵 전문가 주장, "美 '선제타격' 한국인 위험 처해"

미국이 영변 등 핵시설을 폭격할 경우 핵탄두 1기 투하만으로도 방사능 낙진으로 최소 43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시뮬레이션(모의 실험)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美, 北영변 폭격시 핵탄두 1개라도 최소 43만명 사망" **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저명한 핵 전문가인 존 라지 박사는 2일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공식화하고 핵실험 준비설 제기 등으로 위기상황이 증폭되면서 미국의 북핵 문제 해결 옵션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힌 뒤 "미국의 새로운 '선제타격'(first strike) 정책으로 한국인들이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 공격시 대규모 병력 배치가 어려운데다 군시설이 지하 수십m 갱도에 은닉돼 있어 벙커버스터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반핵ㆍ환경보호단체인 자연자원보호연합(NRDC)의 핵 컨설턴트인 한스 크리스텐슨(미국)이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입수한 정부 기밀문서를 인용, "동남풍이 부는 상황을 가정해 400kt 위력의 B61-11 투하시 방사능 낙진이 남한 국토의 3분의 1과 일본의 일부에 떨어져 43∼55만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덧붙였다.

라지 박사는 희생자수의 편차가 큰 것에 대해 "낙진 피해지역 주민들의 폭발 당시 거주환경(외출 또는 대피)에 따른 차이로 설명한 뒤 "미군은 폭탄 투하시 바람방향이 러시아나 중국이 아닌 남한쪽으로 부는 시점을 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 대만 핵폐기물과 일본 플루토늄 수송 등 자문을 하기도 한 라지 박사는 2001년 침몰한 핵잠수함 쿠르스크호 인양시 핵과 무기 전문가팀을 지휘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핵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美NAS, “핵 벙커버스터, 1백만명 사망 초래” 부시 정부에 경종**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저명한 과학기구인 국립과학아카데미(NAS) 산하 국립조사위원회(NRC)는 이날 <벙커버스터 핵무기 및 다른 무기의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핵 벙커버스터가 인구 밀집지역에 사용된다면 1백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보고서는 “핵 벙커버스터는 깊숙이 묻혀있는 벙커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러한 지중 관통형 핵폭탄인 벙커버스터는 지상에 대량의 사상자를 발생시키지 않을 정도로 지하 깊숙이 관통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핵 벙커버스터의 효율에 대해 “지표면에서 폭발하는 핵무기보다도 25배 정도 적은 에너지를 이용하고서도 지하 깊숙이 매설돼 있는 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까지의 경험적 예측에 따른다면 지상에서의 대량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깊숙한 지점까지 꿰뚫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그 위험성을 재차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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