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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4분기 성장률 급락, 주가 동반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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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4분기 성장률 급락, 주가 동반급락

성장률 2년래 최저치인 3.1%, 미국發 세계경제침체 우려 증폭

미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2년래 최저치인 3.1%로 급락하면서 뉴욕증시 3대지수가 동반하락 하는 등 미국발(發)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 1.4분기 성장률, 2년래 최저치 3.1%로 급락**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3.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3.5%보다 0.4%포인트 낮을 뿐 아니라 지난해 4.4분기 3.8%보다 무려 0.7%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이는 또한 분기별로는 지난 2003년 1.4분기의 1.9% 이래 2년만의 최저치다.

1.4분기 소비지출은 지난해 4.4분기 4.2%보다 크게 감소한 3.5% 증가에 그쳐 지난해 2.4분기 이후 가장 저조했다. 기업투자는 이전 분기의 14.5% 증가에서 4.7% 증가로 급락했으며,특히 설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지출은 지난해 4.4분기 18.4%에서 6.9%로 급락해 2003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에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핵심물가는 지난해 4.4분기 1.7%보다 상당히 높은 2.2%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4.4분기 이후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AP통신, "2.4분기 성장률은 3%미만으로 더 급락"**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발표와 관련, "고유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주문 감소에 따라 설비 구매를 줄이고 재고도 지난 2000년 2.4분기 이후 최대규모로 늘어났다" 면서 "재고증가는 특히 바람직하지 않는 현상으로, 재고가 빨리 해소되지 않으면 생산 감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경고했다.

AP통신도 "고유가와 소비및 투자지출 위축, 그리고 금리 인상 등으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2년만에 최저치인 3.1%에 그친 것은 미국 경제가 또다시 '일시적 침체기'에 빠졌다는 새로운 증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사실 경제전문가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4% 이상의 성장률을 예상했으나 최근 몇주간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예상치를 3.5%로 낮춘 것"이라면서 "따라서 3.1%라는 수치는 이들을 더욱 실망시켜 2.4분기 성장률을 3% 이하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증폭**

AP통신은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성장률은 미국과 같은 경제규모에서는 평균수준은 되는 것"이라면서 "일시적인 경기침체일 수는 있어도 불황의 전조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노동시장 여건도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2001년 불황기 때에서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3월 신규취업자는 8개월래 최소인 11만명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주간)도 2만1천명 늘어난 32만명을 기록해,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에 따라 앨런 그린스펀 미연준 의장이 최근 의회에서 경고한 본격적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까지는 아니더라도,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지적한 '점진적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고실업)은 현실로 입증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향후 금리동향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경제성장 둔화로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이 금리인상폭을 확대할 필요성은 거의 없게 됐다"면서 "미 연준의 금리정책결정기구는 5월3일 지난해 6월부터 지속해온 0.25% 포인트 정도의 금리만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주가 동반 급락, 다우 1만선 '위태'**

성장률 급락 소식에 뉴욕 증시 3대지수도 동반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올 들어 세번째로 큰 낙폭인 1백28.43포인트(1.26%)나 급락한 1만70.37로, 올 들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1만선 붕괴을 압박했다. 나스닥지수는 26.25포인트(1.36%) 떨어진 1천9백4.18로 지난해 10월14일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1천9백선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S&P500지수도 13.16포인트(1.14%) 내린 1천1백43.22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설상가상으로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50달러를 밑돌았던 국제유가가 장 막판 51달러대로 급반등, 물가불안감을 재연시키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6센트 오른 51.77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배럴당 36센트(0.4%) 상승한 52.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전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기대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온 후 수급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날 뉴욕시장 선물가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 근처에서 강한 저항선이 형성되고 있음이 확인된만큼 앞으로 유가가 50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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