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내수지표인 소매업이 9분기만에 증가세를 보이고,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증가하는 한편, 건설수주도 급증했다. 3월 산업생산도 전년 같은달보다 4.8% 증가하고,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4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1년 1.4분기 1.0% 증가 이후 최저치라는 점에서 경기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업 9개월만에 증가세**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및 1.4분기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고, 1.4분기로는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업종별 산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영상음향통신이 각각 15.6%, 15.4%, 10.7% 증가했다. 반면 사무회계용기계와 비금속광물은 각각 10.5%, 9.3% 감소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수출과 내수가 각각 10.9%, 0.1% 증가하면서 4.3% 늘었고 1.4분기로는 3.4%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9%를 기록해 작년 동월보다 3.7%포인트 상승했고, 재고율은 99.6%로 전월에 비해 2.8%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소매업이 1.4분기에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2002년 4.4분기 4.5% 증가 이후 9분기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 호조로 2월 6.2%, 3월 3.6% 등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도소매판매도 지난달 1.3% 늘어 9개월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상 6개월의 시차를 두고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건설수주도 지난달 72.7%나 증가해 2003년 6월 1백11.9% 증가 이후 21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내, 1.4분기 경기지표 개선에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부양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2.2%, 5.8% 증가했다.
***통계청, "선행지수 3개월 연속상승.경기전환점 확률 높아"**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6%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며 1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통계청도 "대표적인 소비지표인 소매업이 9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선행지수가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가 전환점에 왔을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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