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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 석달만에 '와이브로 사업권 반납'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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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 석달만에 '와이브로 사업권 반납' 파문

외국계자본의 단기차익 중시 노선 또 드러나

미국계 투자펀드 뉴브리지캐피탈로부터 5억 달러 등 11억 달러의 외자유치로 재기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하나로텔레콤이 불과 3개월만에 이사회의 정책결정을 스스로 뒤집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와이브로사업권 반납 결정"**

하나로텔레콤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와이브로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와이브로'는 이동중에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꿈의 휴대인터넷' 사업을 일컫는다. 2006년 상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용 서비스될 예정으로 상용화될 경우 시속 60㎞ 이내로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향후 성장동력사업으로 와이브로를 선정해 의욕적으로 사업권 획득에 나서 지난 1월 20일 KT, SK텔레콤과 함께 휴대인터넷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정보통신부는 하나로텔레콤의 사업권 반납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크게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하나로의 발표 직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하나로텔레콤의 사업권 반납 결정에도 향후 와이브로 서비스 활성화 전략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효경쟁체제'라는 원칙 하에 3개 사업자를 선정한 정통부의 구도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도 와이브로 사업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막대한 투자로 필요한 이 사업에 뒤늦게 뛰어들 사업자 선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정통부는 "통신사업자 허가 규정에 따르면 중도에 사업권을 포기하더라도 과징금 등 제재 조치를 내릴 수는 없다"면서도 "사업권 반납에 따른 행정비용 발생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향후 선정되는 사업자에게는 제재를 내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하나로텔레콤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뉴브리지 등 외국계 대주주의 제동이 최대요인"**

하나로텔레콤의 사업포기는 대형 전국망 사업자인 파워콤이 오는 7월께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추가로 진출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력사업인 초고속인터넷업종의 경쟁이 격화돼 추가투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오는 30일까지 1천1백70억원까지 출연해야 하는 일시 출연금 등 자금부담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보다 근원적으로 SK텔레콤이 '와이브로'를 3.5세대 이동통신인 HSDPA(High-Speed Downlink Packet Acces)의 '보완재'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뉴브리지가 '사업 불투명성'을 이유로 강한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와이브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업권 획득과 전국망 투자에 1조원 가량 투자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과도한 투자 및 불확실한 수익전망 등을 이유로 뉴브리지 등 외국계 대주주가 외면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휴대인터넷 사업자로 선정된 올 1월20일 3천4백원을 기록한 하나로텔레콤의 주가는 최근 들어 2천5백원대까지 밀렸다가, 이날 휴대인터넷 사업 포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7% 넘게 급등,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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