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오는 4월 21~23일로 예정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춘계대제’에 맞춘 참배를 보류하기로 15일 결정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001년 취임한 이래 지금까지 야스쿠니 신사를 매년 참배해 왔으며 2002년 4월에는 춘계대제 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그는 2001년에는 8월 13일, 2003년에는 1월 14일, 2004년에는 1월 1일 새해 첫날 신사를 참배했었다.
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방침은 반일 시위 등으로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참배를 단행할 경우 양국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커 외교적으로 유리한 계책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고이즈미 총리의 매년 거듭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동북아 주변국들의 강한 반발을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한-일, 중-일 관계가 악화된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라는 비판이 일본 국내에서도 강하게 제기돼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했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중-일 정상회담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배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고 이후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시기와 관련해 “적절히 판단한다”는 말로 명확한 참배 시기를 밝히지 않았으며 올해 정월 참배도 보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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