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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극우 '준동', 中대사관 테러-中경제 붕괴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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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극우 '준동', 中대사관 테러-中경제 붕괴 협박

대사관저 파손, 총영사관에 면노날-협박편지, 자민당 '對中 협박'

주말에 중국의 22개 도시에서 대규모 '2차 반일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일본주재 중국 공관에는 면도날과 협박편지가 배달되고 대사관저 기물이 파손되는 등 일본 극우들의 공격행위가 발생, 중-일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대사관저 4곳 기물 파손, 붉은 색 페인트로 덧칠 **

<지지(時事)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에 위치한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관저에 15일 오후 9시 25분경 정문의 문패와 우체통, 인터폰, 외벽에 붉은 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것을 경계요원이 발견했다.

대사관저는 도쿄 주재 중국 대사관과 인접한 장소에 있으며, 사건 당시 왕이 대사는 관저안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은 중국의 반일 시위에 반감을 사진 인물에 의한 의도적 행위로 보고 기물 파괴 용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정치적인 메시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중국 총영사관에도 면도날, “천박한 반일 시위 중지” 협박문 배달 **

일본 극우들의 테러 위협은 이날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서도 발생했다. 총영사관에는 이날 오전 11시 반경 면도날 1개와 협박문이 들어있는 갈색 봉투가 우편으로 배달돼 직원이 일본 경찰서에 신고했다.

협박문은 메모 용지 3매에 붉은 색 형광펜으로 “반일 교육을 그만 두라”, “천박한 반일 시위를 실시하지 말라”, “달라이라미에게 땅에 엎드려 조아려라” 등 원색적인 비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경찰은 이번 건도 마찬가지로 중국의 반일 시위에 반발하고 있는 일본내 우익 세력들의 범행이라고 보고 협박 용의로 조사하고 있다.

중국 공관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 극우의 테러위협은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는 2cm 크기의 권총용 탄환통이 들어있는 봉투와 “반일 시위가 계속되면 중국 유학생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이라고 협박하는 우편물이 배달됐었다. 이에 앞서 중국 은행 일본 요코하마 지점에도 지난 10일 총알 자국이 외벽에 나 있었으며 11일에도 테러 협박 전화를 받은 바 있다.

***아베 간사장대리, 대중국 협박 망언**

이같은 일본 극우의 준동과 함께,집권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晉三) 간사장대리 등 일본여당내 극우정치인들의 대중국 망언도 잇따르며 극우의 준동을 부채질하고 있다.

고이즈미 실각시 후임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간사장대리는 15일 일본 극우신문 <산케이신문>에 기고한 '중국 반일시위, 나는 이렇게 본다'라는 기고문을 통해 "중국 외무성 친강(秦剛) 대변인의 '일본정부의 역사문제에서 잘못된 태도에 불만이다. 일본은 제대로 반성하라'는 발언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는 이어 "오늘날 일본의 경제회복은 중국에의 수출 증가가 기여한 바가 큰 것은 사실이나, 이와 반대로 중국의 경제발전 역시 일본과의 인적, 경제적 교류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그러나 양국의 신뢰관계가 붕괴되면 경제교류도 가능치 않고 투자도 불가능하며 관광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을 협박했다.

아베는 또 "반일데모의 이유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동중국해 가스전, 일본의 상임이사국 가입, 역사교과서 등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고 일본의 미디어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으나 그것은 단편적 이유"라며 "중국국민의 저류에는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사회 왜곡과 빈부격차에 대한 불만이 분출하면서 반일과는 무관한 폭동이 빈발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번 데모도 그런 불암의 출구로서 '반일'이 이용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만에 하나 (중국정부가) 반일애국교육의 결과, 대중을 콘트롤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고이즈미를 비판하는 일본내 평화세력 및 기업들에 대해서도 "과연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그만두면 일련의 반일시위나 (일제불매) 캠페인이 끝날 것 같으냐. 또 경제활동이 용이해지고 대중투자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보냐"며 "그리고 그게 과연 맞바꿀 수 있는 것이냐. 맞바꾸어도 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자민당 야마자키파의 세키야 카츠츠구(關谷勝嗣) 회장대행은 14일 계보총회에서 "중국정부는 국제 룰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 그곳(베이징)에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하겠냐"며 "중국과 시합을 하는 상대방측에 (위협이 가해지는 등의) 사건이 발발할 가능성을 이번 사건은 보여주고 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거론하며 중국을 협박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입을 반대하고 있는데 중국 자신은 과연 상임이사국다운 국제적 상식을 갖고 있는 거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일본 정치권과 재야 극우세력이 함께 준동하면서, 중-일관계는 더욱 팽팽한 대결국면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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