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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홍석현 대사 고백은 눈 가리고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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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홍석현 대사 고백은 눈 가리고 아웅"

"언론사 사주라는 점에서 더욱 문제, 즉각 사퇴해야"

홍석현 주미대사의 재산공개를 통해 위장전입을 통한 부동산 매입사실이 드러나자 참여연대가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위장전입 고백은 눈 가리고 아웅"**

참여연대는 15일 맑은사회만들기본부 명의로 '국민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위장전입이 공직부적격 사유임은 이미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것인만큼 홍석현 주미대사 스스로 용퇴하거나,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홍석현 주미대사는 본인 명의의 재산은 물론 부인과 장남, 모친 재산 등 그야말로 가족 대부분이 위장전입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미 우리는 올초부터 겪은 수차례의 인사파문을 통해 위장전입 등의 불법행위 전력을 가진 인사의 고위직 임명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것임을 확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는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윤리적 기준에 대한 사실상의 국민적 합의이며, 따라서 굳이 홍 대사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본인 스스로 그의 거취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참여연대는 이미 그의 탈세전력, 보유주식문제와 관련해서도 그의 공직임명이 부적절함을 지적한 바 있다"고 맹성토했다.

참여연대는 "일부에서는 다른 공직자와 달리 홍 대사 스스로가 위장전입 사실을 고백한 것을 두고 일종의 정상참작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듯 하다"면서 "하지만 이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홍 대사가 진정으로 위장전입과 관련해 국민적 사과와 용서를 원했다면 임명당시 혹은 임명을 전후에 이를 공개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재산공개를 코앞에 두고서야 관련 사실을 밝힌 것은 어차피 공개 이후 대중적 검증을 피해나갈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언론사 사주라는 점에서 더욱 비난받아야"**

특히 참여연대는 "그가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야할 언론사의 사장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행위는 더욱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언론사 사주로서 스스로의 도덕적 정당성도 확보하지 못하고 언론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올바로 수행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참여연대는 "유사한 사안과 관련한 인사파문 과정에서 '이쯤하면 됐다'는 식의 논조를 보였던 일부 언론의 태도가 왜 그랬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또다시 청와대의 태도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면서 "홍 대사의 위장전입 사실을 청와대가 사전에 알고 있었으리라고 추측하는 건 전혀 무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잇따른 인사파문으로 인한 국민의 짜증과 불만의 목소리를 아예 듣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인사실패에 따른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신뢰상실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이미 수차례 확인된 공직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는 인물을 그대로 두고 검증 시스템과 검증기준 강화를 말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만약 그 스스로 용퇴하지 않거나, 청와대가 그의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이는 그야말로 국민을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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