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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美무역적자 6백억달러 돌파, 세계경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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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美무역적자 6백억달러 돌파, 세계경제 '적신호'

FT, "무역적자 갈수록 확대, 미 보호주의 부활" 우려

미국의 무역적자(월별)가 사상처음으로 6백억 달러를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월 미국 무역적자, 사상 처음 6백억 달러 돌파**

12일(현지ㅣ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무역수지 적자가 6백10억4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종전 사상 최대치는 지난해 11월의 5백94억달러였다.

2월 무역적자는 지난 1월 5백85억달러보다 4.3% 증가한 규모로 전문가들의 예상 적자폭 5백9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와 관련, "전달보다 무역적자가 증가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 요인도 있지만, 미국인들의 수입품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무역적자 확대기조를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무역적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전달 1백53억달러보다 9.2% 줄어든 1백39억달러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같은달 83억달러에서 비해서는 무려 67%나 급증한 액수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섬유수입은 전월비 9.8% 증가한 20억8천만달러로 집계됐으며, 1,2월 두 달간 중국으로부터의 섬유수입은 전년 동기비 62.4%나 급증했다. 이는 중국 섬유.의류제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올해부터 해제된 데 따른 것이다.

또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석유수입이 사상 두 번째로 증가해 석유류 부문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8% 증가한 1백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의약품과 의류 등의 소비재 수입이 2.0% 늘어난 것도 무역수지 적자폭을 확대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2월 수입은 1.6% 증가한 1천6백15억 달러였던 반면 수출은 0.1% 늘어난 1천5억 달러에 그쳤다.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재화 수출은 0.1% 증가한 7백12억 달러였다.

수출에서는 산업재와 소비재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본재와 농산물이 부진했다. 비석유류 수입도 1천1백7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

***FT, "무역적자 갈수록 확대. 미 보호주의 부활" 전망**

이같은 무역적자 급증에 따라 1분기 경제성장률도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경제 비관론을 고수해온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이코노미스트 이안 모리스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경제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미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2.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그는 "미국의 수출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달러가치가 더 하락해도 수출액이 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3월 들어 국제유가 추가 상승과 중국의 수출이 38%나 늘어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이나 변동환율제 도입을 꺼리고 있는 것에 대해 미 의회의 분노가 쌓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많은 의원들은 중국의 막대한 외환보유액이 불공정한 무역보조 정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이를 상쇄할 조치를 취하려고 하고, 미 행정부도 국내 섬유업계를 중국 수입품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 폴 도너번은 "이같은 수치들이 계속된다면 미국의 보호주의가 부활할 것을 예상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FT는 '미국의 정치적 초점은 중국에 쏠려 있지만, 미국의 무역적자는 변동환율제를 택하고 있는 멕시코(7억달러 증가), 일본(6억5천만달러 증가)에 대해서도 늘어났다"면서 "환율 조정만으로는 무역적자 확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며, 미국 외의 시장에서 성장속도가 빨라지거나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FT는 "독일의 3월 실업률은 12%로 2차 세계대전 직후의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면서 "유로존의 제조업 활동도 둔화추세이며, 일본의 기업심리지수인 단칸지수도 예상보다 저조했다"면서 향후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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