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96%가 지난 5일 발표된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를 모욕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중국의 반일시위-일제불매운동이 장기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인 96%,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는 중국인에 대한 모욕"**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사회조사소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조사대상자 1천명 중 거의 대부분이 일제 침략 당시 잔혹행위에 대해 미화한 일본 교과서에 대해 '공공연한 도발'로 지칭하면서 '모욕'을 받았다는 응답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사회조사소는 과거 정부소속이었으나 지금은 독립조사기관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난징, 선양을 포함한 중국 주요 도시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일본의 교과서 검정의 결과에 관한 여론 조사를 전화로 실시했다.
일본의 검정 교과서는 1937년의 난징 대학살을 포함, 1931년~1945년 사이 일본의 야만적인 중국 침략을 미화한 내용때문에 중국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난징 대학살로 30만명의 중국인 남녀와 어린이들이 살해됐다. 1948년 도쿄 전범 재판에서도 일본 군대가 주로 여자와 어린이 15만5천명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도 이날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3%는 일본 정부의 조치가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96%는 '이같은 행위는 중국 인민들의 감정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모욕'에 해당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해온 중국인들은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에 분노해 지난 주말 일본의 기업과 대사관 등에 돌과 계란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또 응답자의 약 81%는 일본의 행동에 대해 '공공연한 도발'이며 '세계 평화와 화합에 대한 범죄'로 규정했다. 응답자의 97%는 일본 정부가 그들이 저지른 과거의 도발을 성찰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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