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일본의 왜곡교과서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에 대해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우려 사항들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일본에 대해 최초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후 별도로 배포한 답변자료를 통해 ‘2차 대전에서의 일본 역할이 부적절하게 축소된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검정 통과시켜서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이 교과서 검정통과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대해 “그러한 논쟁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는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분란을 야기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국무부는 “이들 국가들이 이 교과서 문제에 대해 상호 만족스럽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외교가에서는 이같은 미국의 일본에 대한 부정적 견해 표명은 일본의 왜곡교과서 파문으로 한-일 갈등이 심화되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한-미-일 3각공조가 마비되고, 중국의 거센 반발로 미국이 의도하는 유엔개혁에 상당한 제정이 걸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앞서 이날 정례 브리핑까지만 해도 '일본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확대될 경우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중국 유엔 대표부 대사는 합의를 언급하며 일본 교과서를 언급했다. 그리고 한-일간에는 동해에서의 독도 문제로 지정학적으로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어떻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변을 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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