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이낸셜타임스><파이낸스아시아> 등 외국경제언론들이 외국계투자가들의 이해를 반영해 한국을 맹성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외국계투자가들은 한국투자를 통해 중국 등 아시아경쟁국들에서보다 높은 수익성과 생산성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계투자가의 이중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KOTRA의 외국인투자유치 전담조직인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가 투자자문단과 주요 외국인투자기업 등을 상대로 '한국의 투자 매력 10대 요인'을 조사한 결과 ‘인적 자원’이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외의 한국 투자를 하였거나 관심이 있는 시티은행, 지엠대우, 지멘스, 후지제록스 등 3백여개 외국기업들을 상대로 실시됐다.
KOTRA는 이와 관련, "'인적자원'이 크게 부각된 이유는 국내에 진출한 외투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기업 활동을 하면서 느낀 한국인들의 성실함과 부지런한 근무 태도, 교육 수준 등에 큰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위로 뽑힌 매력 요소는 ‘경제규모’로, KOTRA는 이와 관련 "지난해 한국의 GDP 규모(6천6백74억달러)가 멕시코를 앞질러 세계 10위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추정되고 전체 교역규모(4천7백90억달러)도 세계 12위권을 기록하는 점 등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3위는‘기업 수익성/생산성’으로, 한국에서의 수익성 및 생산성이 중국 등 아시아 경쟁국들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이와 관련, "서울재팬클럽(SJC)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등 주한외국기업단체들도 자국 외투기업의 수익성이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매력요소로는 IT 강국, 지정학점 강점, 창의성, 기반시설, 초우량 다국적기업, 정부 지원책, 생활 수준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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