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세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후소샤 교과서 채택 여부를 놓고 일본내 양심언론과 극우언론간 논쟁이 불붙었다.
***<아사히>, “새역모 교과서 교육현장에서 채택하면 안돼”**
<아사히신문>은 6일 ‘새역모 이런 교과서로 되겠느냐’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새역모 교과서는 균형이 결여돼 있어 교육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신문은 “근현대사에서 일본을 찬양하려는 역사관을 관철시킨 점이 문제”라면서 “일본이 중요하다면 다른 나라 사람의 애국심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독도 문제에서 새역모 교과서가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로 수정한 것과 관련해 “정부 견해대로 하지 않으면 합격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검정을 통해 그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국정교과서와 차이가 없다”며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신문은 “검정은 검열이 아니며 사실이나 통설과의 차이를 고치는 역할에 한정돼야 한다”고 지적, 일본 문부성의 행위를 '사실상의 검열'로 규정했다.
신문은 끝으로 “중요한 것은 어느 교과서로 배우는가이다”라면서 “학부모와 교사도 국제사회에 사는 어린이에 어울리는 교과서를 각각의 지역에서 선택했으면 한다”고 지적해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산케이신문>의 후쇼사 교과서 '찌라시 홍보'**
반면에 후소샤 출판사의 모기업인 <산케이신문>은 당연히 후소샤 교과서를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산케이신문>은 6일 검정관련 기사에서 후소샤 교과서와 관련, "지난번 교과서 채택 당시 '내용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은 후소샤는 역사교과서 감수자로 전 태국주재 일본대사를 영입하고 공민교과서 감수자로 2명의 문부성 전 교과서조사관 등을 집필자로 영입했다"며 "또 후소샤 교과서는 현행 A5판형에서 B5판형으로 크기를 크게 하고 문장을 쉽게 쓰는 동시에 그림과 자료를 비주얼화했다"고 노골적 홍보를 서슴치 않았다.
이 신문은 이어 후소샤 출판사의 말을 빌어 "문부성의 학습지도요령에 가장 가장 충실한 교과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교과서들에는 아직 '자학적 경향'이 남아있다고 매도공세를 펴기도 했다. 이 신문은 “다른 역사교과서들에서 위안부라는 문구가 본문에서 자취를 감추기는 했으나 위안부를 의미하는 기술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등 근린 제국을 배려한 ‘자학적 경향’은 변함없다”고 주장했다.
1996년 검정때에는 모든 역사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위안부, 위안 시설’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었으나 올해 검정결과에 따르면 데이코쿠서원 등 총 4종 교과서에서만 ‘위안 시설에 보내진 여성’ 등 간접적인 서술 방식으로 남아있는 수준까지 개선되기는 했으나 이마저도 모두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산케이신문>은 언론이라기보다는 일본 표현을 빌면 '찌라시'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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