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논란이 된 '이공계 대학생 장학금 지원사업'의 신청 기준을 대폭 낮춰 수혜자를 늘리기로 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된지 이틀만에 내린 결정이다.
교육부는 1일 "이공계 대학생 장학금 지원사업의 자격 기준을 조정해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수도권의 경우 수능시험 과학탐구 영역 4과목 중 2개 과목 1등급 또는 1개 과목 1등급과 나머지 과목에서 2등급 이상일 때, 비수도권의 경우 4과목 중 2개 과목 2등급 이상 또는 1개 과목 2등급과 나머지 과목에서 3등급 이상일 때 장학금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당초 교육부는 예년에 비해 신청 자격 기준을 높여 고등학교 3년 동안 수학, 과학 교과목의 평균 석차 상위 20% 이내인 자로 수리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에서 수도권의 경우 모두 1등급, 비수도권의 경우 2등급일 때만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수능시험이 비교적 쉬워 과학탐구 영역 일부 과목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진 학생들이 속출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장학금 수혜 대상자가 예년의 2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문제가 됐었다.
교육부는 "이번에 신청 자격 기준을 조정해 약 3천명에게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예년에 지급했던 장학금 지원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장학금을 지급받은 학생들은 재학 기간 중 각 대학이 정한 학업 성적을 유지할 경우 등록금 전액을 계속해서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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