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무엇보다 인간다운 삶의 첫째 조건인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통한 소득증대가 시급하나, 한편으로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경제성장은 결국 환경 복원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하며 국가발전에도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이제 우리 모두에게 환경과 개발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환경과 경제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유엔 아·태 환경과 개발 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한국은 지난 40여년 간의 경제성장과 가난극복의 역사를 통해 누구보다도 환경과 개발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경험했으며, 이러한 경험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따라서 “한국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목표로 환경을 고려한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사회 전 분야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며 “대규모 개발사업의 계획단계부터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고 이해당사자들을 참여시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환경영향정보 DB와 국토환경성지도를 구축해 이를 국민들이 활용토록 함으로써 개발과 보전 사이의 충돌을 미연에 방지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환경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국토의 균형발전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앙에 집중된 행정기능을 지방에 분산하고 각 지방의 실정에 적합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끝으로 “고도성장 과정의 부작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가는 우리의 노력이 큰 결실을 거둬서 회원국들에게 유용한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 대통령이 참석한 ‘환경과 개발 장관회의’에는 곽결호 환경부장관을 비롯해 김학수 UNESCAP 사무총장,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쇼지 니시모토 유엔개발계획(UNDP) 개발정책실장, 하루히코 구로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등과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회원국 환경장관 및 국내외 민간단체에서 6백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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