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15경기에서 9골을 몰아 친 이동국이 25일(현지시간) 펼쳐지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담맘에 도착한 이래 나는 사우디전 승리만을 생각했다”며 “내가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한국이 승리한다면 누가 골을 넣느냐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사우디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이동국은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면 ‘중동킬러’로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확실히 굳힐 수 있다. 특히 사우디와 경기를 펼쳐지는 날은 이동국에게 축구선수로서의 새 인생을 열어 준 군대에서 전역하는 날이라 의미가 깊다.
이동국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갖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에 대한 분석은 끝났고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사우디를 얕잡아 볼 생각은 없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언급했다.
한편 사우디의 아르헨티나 출신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은 “한국은 3년전 월드컵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뤘던 팀이고 최종예선 A조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이다. 나머지 팀들이 2위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라고 한국을 높게 평가했다.
사우디는 최근 이집트, 핀란드와 가진 평가전에서 각각 0대1, 1대4로 패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우디는 수비라인에 장신자들이 포진했지만 순발력이 떨어지고 조직력이 아직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때문에 한국이 적극적인 2선침투나 기동력을 활용한 속공이 이뤄진다면 사우디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 팀의 정신적 리더이자 수비의 핵인 유상철이 부상에서 복귀해 수비라인이 한층 탄탄해졌다. 지난 2월 쿠웨이트전과 프로경기에서 칼날 같은 킬 패스로 상대수비의 간담을 서늘케한 김남일과 에인트호벤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놓은 주축선수 박지성이 중원을 지휘하게 돼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사우디를 압도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국내복귀를 결정한 이천수는 스페인에서의 안좋았던 기억을 이번 경기를 통해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월드컵 6회연속 본선진출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본프레레호가 사우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쾌속항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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