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호주에 상장된 주력사 뉴스코프를 세금을 피하기 위해 아예 호주 증시에서 상장을 폐지하고 카리브해 조세회피지인 버뮤다 증권시장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 빈축을 사고 있다.
***머독,조세회피 위해 뉴스코프 버뮤다로 증권시장으로 이전**
24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머독은 지난해 11월부터 뉴스코프 본사 및 시장등록 이전을 추진해 왔으며 본사는 이미 지난해 미국으로 옮겼다.
가디언은 "버뮤다 증권시장으로의 이전은 본사가 미국으로 이전하기 1주전인 지난해 11월 결정됐다"면서 "버뮤다 증권시장 상장으로 머독은 5억파운드(약 9천6백50억원)에 달하는 자본이득세와 2천2백만파운드(약4백25억원)의 인지세 등 1조원 이상을 합법적으로 회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뉴스코프는 `케이스 루퍼트 머독'의 영문 머리글자(KRM)을 따 카야렘(Kayarem)으로 불렸으나 미국으로 이전하면서 칼홀트(Karlholt)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된다.
머독 일가는 미국으로 뉴스코프를 이전하면서 네다바주 르노에 보유지분과 1천6백억 파운드(약3백10억원)의 현금을 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버뮤다 상장은 그 일환이다.
머독은 버뮤다 상장협상을 마무리 한 뒤 한 달 만에 맨해튼 센트럴파크 맞은 편에 있는 2천2백만 파운드(약 4백25억원) 방 20개짜리 3층 호화저택주택을 사들였고, 다시 며칠 뒤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또 한 채의 저택을 매입했다. '세금회피'로 굳은 돈으로 저택을 사들이는 셈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머독 일가의 조세회피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조세 회피를 위해 케이맨 아일랜드와 버뮤다 그리고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이라크침공 과정에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을 전폭 지지해, 세계인들로부터 "권력의 뒤를 쫓는 해바라기 언론인"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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