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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TKR-TSR 연결 합의…'의장성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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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TKR-TSR 연결 합의…'의장성명' 채택

한러 양해각서와 북러 의정서도 교환…실무회의 개최도 합의

남북한과 러시아, 세 나라의 철도운영 책임자가 TKR(한반도종단철도)와 TSR(시베리아횡단철도)의 연결을 위해 공동 협력한다는 데에 합의하고, 이런 합의 내용을 담은 3건의 통상외교 문서를 교환 또는 채택했다.

***북한철도 개량 위한 투자유치는 러시아의 재량에**

이철 철도공사 사장, 김용삼 북한 철도상,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은 19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TKR과 TSR의 연결에 3국이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실무운영자 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합의했다고 철도공사가 전했다.

아울러 이번 남북러 3국 철도운영 책임자 회의를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러시아 철도공사가 남북러 3국 간 실무운영자 회의의 의장국을 맡기로 했다.

이철 사장 등 3국 철도운영 책임자들은 이날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이 이철 사장과 김용삼 철도상 양자와 각각 합의 채택하는 형식으로 발표한 '의장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채택된 의장성명에서 남북러 3자는 ▲TKR과 TSR를 연계하는 사업의 중요성을 공동 인식하고 ▲국영 러시아철도는 가까운 시일 내에 TKR의 주요 구간인 하산-나진 구간의 철도 개량사업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 TKR 개량에 관한 투자유치 문제를 러시아 측의 재량에 맡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합의는 TKR과 TSR이 실질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철도공사 측은 평가했다.

***이철 사장 "철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이르쿠츠크 현지에서 의장성명이 발표된 뒤 "북한과 러시아 간 회의는 지금까지 계속 있어왔지만 한국 대표가 참여한 3국 간 회의는 철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번 의장성명은 TKR-TSR 연계운용의 본격적인 논의를 알리는 신호탄이자 중대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3국은 이번 회담의 합의를 의장성명 외에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양해각서(MOU)'와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의정서' 교환으로 공식화했다. 3국 철도운영 책임자들이 공동성명이나 공동합의문과 같은 단일의 문서로 이번 합의 내용을 공식화하지 않고 이처럼 의장성명 등 3건의 문서로 간접 공식화한 것은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입장을 감안한 조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성명 채택에 앞서 지난 17일 체결, 교환된 한국과 러시아 간 양해각서는 한국의 철도공사와 러시아의 철도공사가 철도운영, 영업활동, 여객과 화물 수송에 관한 정책, 철도 구조개혁 등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공유하고,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출발하고 TSR을 경유해 유럽 도시로 이어지는 전세열차 운영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한-러 양해각서는 이밖에 상호협력 증진을 위해 의제별로 한-러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며, 이 실무협의체는 매년 2회 최고경영자회의와 전문가회의로 구분해 개최하는 한편, TKR과 TSR의 연계운영에 관한 기술 및 재무 및 법률적 지원과 관련된 자문을 교환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북-러, 나진-하산 간 철도 현대화 합의**

이철 사장 등 남북러 3국 철도운영 책임자들은 지난 16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틀간 열린 시베리아 횡단철도 운영협의회(CCTT)회의와 이틀 일정의 이르쿠츠크 회의 등 나흘 간에 걸친 긴밀한 접촉을 통해 서로 의견을 개진한 끝에 이처럼 합의점을 찾았다.

이번 회의에 북한 측은 이례적으로 김용삼 철도상을 비롯해 철도 및 외교 등 핵심 부처 국장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참석시켜 눈길을 끌었다.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은 북한 철도의 개량을 통해 한반도종단철도(TKR) 복원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북한 측이 동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야쿠닌 사장은 17일 러시아와 북한 철도당국이 나진과 하산 사이의 철도 현대화에 대한 의정서에 서명했으며 이는 남북러 3개국 철도 대표들이 한반도종단철도(TKR) 복원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에 대한 논의를 마친 뒤 이뤄졌다고 밝혔다.

야쿠닌은 특히 "양측(러-북)이 협상에서 TKR 재건사업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두만과 나진 간 철도 현대화와 병행해 시작돼야 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면서 "북한 대표단은 TKR 복원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 철도 개량을 통해 TKR을 개통시키기 위한 국제 국제컨소시엄 구성 방안은 2001년부터 논의돼 왔으며, 중국과 일본도 참여 의사를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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