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한승조씨가 아직 고려대에 명예교수직 사표를 제출하지 않아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는 자신의 발언이 사회적 파문을 불러일으키자 지난 6일 "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으나 그로부터 열흘이 지나도록 사표를 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고려대는 15일 오후 부총장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었으나 한씨가 사표를 제출하지 않아 이를 수리하지 못했다고 유회됐다. 한씨는 아직 언제 사표를 낼 지 학교측에 통고하지 않고 있으며, 연락도 두절된 상태로 알려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표를 제출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수리가 되는 만큼 학교에서 한 명예교수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렇다고 학교 입장에서는 사표를 종용할 수 없는 노릇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같은 한씨와 고려대측의 애매모호한 태도에 대해 고려대 총학생회등은 강력반발하고 있어, 고대에서 한씨 망언의 여진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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