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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역적자 급증으로 경기에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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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역적자 급증으로 경기에 '적신호'

1월 美무역적자 5백83억달러, 사상 두번째 규모

미국의 약달러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무역적자가 오히려 확대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가 미국달러화 약세를 가속화시키는 동시에 미국 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봐, 귀추가 주목된다.

***1월 미국 무역적자 5백83억 달러로 사상 두번째 규모**

파이낸셜타임즈(FT)는 13일(현지시간)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4.7% 증가한 5백83억달러로 지난해 11월 5백94억달러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라면서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입재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1월 수입상황을 보면, 전자제품,의류,가구 수입이 크게 늘면서 소비재 수입만 전달보다 20억달러가 증가해 사상 최대인 3백46억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소비재 수입 급증의 결과 1월 수입은 1.9% 늘어난 1천5백91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0.4% 증가한 1천8억달러에 그쳤다.

FT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미국의 약한 달러가 무역적자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증거는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FT는 "지난 2년간 경제전문가들은 약달러가 미국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수입품 가격을 올림으로써 미국의 무역수지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제는 무역적자 확대가 달러 약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美무역적자 확대, 미국경제에 악재**

FT는 "무역적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특히 중국과 관련이 있다"면서 "대중국 무역적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백15억 달러에서 1백52억달러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FT는 그러나 "미 정부는 대중국 무역적자의 원인을 위앤화 평가절상을 거부하는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미국은 변동환율을 택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무역적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럽연합의 대미무역훅자는 달러에 대해 유로화 가치가 상승했음에도 전년동월 대비 64억달러에서 81억달러로 늘었고, 캐나다도 53억달러에서 62억달러로 증가했다.

HSBC의 이코노미스트 이안 모리스는 이와 관련,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미국의 무역적자 악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중국과 멕시코 등지로 미국의 제조업 시설이 이동하면서 이들 국가로부터 미국의 수입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미국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그 결과 환율 효과는 과거보다 미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조만간 월 6백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같은 무역적자 확대는 궁극적으로 미국의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1.4분기 경제성장 예상치를 4.3%(연율)에서 4.0%로 낮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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