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시와 농촌간 소득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져, 심각한 사회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사회학 연구소 징톈쿠이(景天魁) 소장은 10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분임 토의에서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격차가 1985년 이후 계속 심해져 2004년 6대1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쒀 리셩 정협 위원도 "가구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 격차도 지난해 8배 이상으로 벌어졌다"며 "소득불균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0.47로 국제적 경고 수위인 0.4를 훨씬 넘어섰다"고 밝혔다.
징 소장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천2백달러를 넘어선 지금이 소득분배 시스템을 개혁하기에 최적기"라면서 "그동안 충분히 논의되고 시행이 용이한 몇가지 방안을 정부가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공무원의 봉급체계를 점진적으로 통일하고,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소득격차를 줄이고 사회불안을 경감할 수 있는 세제 개혁, 공공서비스분야의 방만한 임금 인상 억제, 기업들의 합리적인 임금조정, 사회 보장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같은 중국지도부의 도농 소득격차 통계 공개와 대책 마련 촉구는 중국의 도농격차가 중국사회의 최대 잠복위기라는 인식에 기초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중국정부의 도농격차 해소 노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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