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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재경부 '시장개입' 경고에 환율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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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재경부 '시장개입' 경고에 환율 '멈칫'

금통위 콜금리 동결, 박승총재 "올해 성장률 4% 넘을 수도"

10일 콜금리가 지난해 11월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4개월 연속 동결됐다.

***콜금리 3.25%로 4개월 연속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콜금리를 현행 3.2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회복세가 확산되고 있으며, 물가와 국제수지도 양호하며, 자금시장도 안정돼 있다"며 동결 이유를 밝혔다 .

박 총재는 "지금까지 금통위는 경기회복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저금리정책을 추진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경기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금통위는 금리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당분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박 총재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데 고용지표는 통상 1분기 정도 후행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좀더 시간을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해 볼 때 우리 경제는 1분기부터 완만한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4분기에 우리 경제가 바닥을 치고 2.4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3.4분기부터 연 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작년 한은의 전망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분기별 전망이 1분기씩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애초 전망했던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 4.0%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총재, "지나친 원화 절상 방치하지 않겠다"**

그러나 박 총재는 "유가 및 원자재가격과 환율이라는 두 가지 외생적 요인이 큰 변수가 되어 있다"면서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변수는 우리 경제회복에 큰 장애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해, 필요시 환율시장에 적극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총재는 특히 "달러약세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라지만 올해 들어 유로화, 엔화 모두 2% 이상 절하된 반면, 원화는 3% 이상 절상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급등하고 있다"고 지적, 재차 시장 개입을 시사했다.

박 총재는 "한은은 정부와 협력해 외환정책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별한 교란요인이 없는 한 시장에 맡기고 개입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적 입장"이라면서도 '그러나 환율이 합리적 선을 넘어서서 시장의 정상적인 룰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투기세력이 개입하거나 외생적 요인이 작용해서 지나치게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환시장에 개입할 때는 시장실패가 있을 때하는 것이 국제적으로도 떳떳하다"면서 "원화 급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이 특히 고생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외환시장에 목표를 정하고 정부나 중앙은행이 깊이 개입하는 것은 대외적 명분이 약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1천원선이 붕괴돼 9백90선마저 깨졌던원.달러 환율은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의 추가하락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하면서 급반등해 1천8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1시반 현재 전날보다 0.20원 떨어진 1천.8원으로 간신히 1천선을 유지하고 있다.

과연 외환시장이 한은과 재경부의 시장개입 경고를 얼마나 받아들일지 좀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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