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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관심은 '외모'? 진짜 고민은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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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관심은 '외모'? 진짜 고민은 '직업'!

대학 진학 이유도 '직업' 50%…청소년 고용률은 하락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청소년 인구는 줄고 있지만,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한 듯 취업을 고민하는 청소년의 비중은 오히려 증가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0 청소년 통계'를 보면, 올해 우리나라의 총인구(4887만5000명) 중 청소년(9~24세) 인구는 1028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21.1퍼센트를 차지했다. 이는 1978년 당시 36.9퍼센트에 비해 15.8퍼센트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총 인구 대비 청소년 인구 비중은 2000년 24.5퍼센트, 2005년 22.9퍼센트, 2009년 21.3퍼센트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15~24세 인구도 1978년 22.6퍼센트에서 올해 13.3퍼센트로 감소했고, 0~18세 인구는 45.5퍼센트에서 21.8퍼센트로 사실상 반 토막났다.

청소년 '직업' 고민 갈수록 커져

인구는 줄었지만, 공부와 취업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졌다. 15~24세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은 단연 '공부'였다. 2008년 '공부'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은 응답자는 38.5퍼센트에 달했고, '직업'이 24.1퍼센트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002년 조사 때는 공부(39.8퍼센트)에 이어 외모(19.7퍼센트), 가정 환경(8.9퍼센트), 이성 교제(7.8퍼센트), 직업(6.9퍼센트) 순이었다.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하듯 '외모'보다 '직업'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진 것.

또 2008년 대학 진학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50.9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질 개발(33.7퍼센트), 학력 차별 분위기 때문(11.4퍼센트) 순이었다. 이는 2004년 조사와 비교해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41.3퍼센트)' 응답이 늘고, 소질 개발(35.3퍼센트), 학력 차별 분위기(15.7퍼센트) 응답이 줄어든 수치다.

청소년의 '직업'에 대한 고민은 부쩍 심해진 취업난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9년 15~24세 청소년의 고용률은 22.9퍼센트로 2004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저임금 문제도 심각했다. 2008년 19세 이하 청소년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116만6000원으로, 전년(119만 7000원)보다 2.6퍼센트포인트 감소해 2006년 수준에 머물렀다.

심해진 '교육 양극화'…소득 높고 사교육 많이 받을수록 성적 높아

2009년 초·중·고등학생의 성적은 부모의 소득 수준과 사교육 참여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상위 10퍼센트의 학생 87퍼센트가 사교육에 참여하는 반면, 하위 20퍼센트는 50.4퍼센트만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별로도 가구 소득 100만 원 미만은 35.3퍼센트만이 사교육을 받는 반면, 700만 원 이상은 91.9퍼센트가 사교육을 받아, 부모의 소득 수준과 사교육 참여율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5퍼센트로 전년보다 0.1퍼센트포인트 낮았지만,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으로 전년(23만3000원)에 비해 3.9퍼센트포인트 증가했다.

청소년 사망 원인 자살이 '1위'

한편, 2008년 15~24세 청소년의 사망 원인은 자살이 인구 10만 명당 1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 사고(9.2명), 암(3.7명)이 뒤를 이었다.

15~24세 청소년의 8.9퍼센트는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 그 이유로는 성적 문제(35.1퍼센트), 외로움(16.6퍼센트) 등을 꼽았다.

그밖에도 청소년의 56퍼센트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고', 66.2퍼센트가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밝혀, 동거 및 국제 결혼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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