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아래 콜금리를 현수준인 연 3.25%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
한은은 이날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지난 12월 중 소비재판매가 전월대비 3.6%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2년만에 소폭 증가로 반전하는 등 미약하나마 부분적으로 소비가 회복되는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승용차 내수판매도 지난해 11월 이후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며, 12월중 숙박 및 음식점업이 다소 호전되고 1월중 조사한 소비자 기대지수와 평기자수도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특히 건설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은 재개발, 임대주택 건설 확대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 소시심리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업 활동도 6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 설비투자는 예상보다 저조해, 12월 중 설비투자추계지수가 2년 동월대비 2.0% 감소했으며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 수주도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12월 중 제조업 생산 증가세도 영상음향통신 등의 수출 둔화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11월 10.3%에서 2.1%로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11월 82.2%에서 79.9%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그러나 1월중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다소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자수는 12월 중 크게 증가했으며 소비자물가와 근원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각각 0.7%, 0.7%씩 상승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아울러 무역부문은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반면 수입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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