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전 '마의 저항선'으로 불리던 9백40선을 넘어선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북핵 위기'에도 불구하고 1천포인트 고지를 향해 순항을 거듭하고, 코스닥지수는 1년5개월만에 종가 기준으로 5백선을 돌파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7.56포인트(1.85%)나 상승한 9백64.79로 9백60선도 안착하면서 거래대금도 9개월반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이날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3천9백77만2천8백원으로 지난달 17일 이후 다시 3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4월30일 3조6천2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5억2천9백61만3천주로 지난달 27일 5억47만주 이후 다시 5억주를 넘어섰다.
이날 주가는 지난 2000년 2월10일 기록한 9백66.18 이후 5년만의 최고수준으로 설연휴 직전인 지난 7일 연중최고치 9백49.19를 기록하며 5년래 최고수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설 연휴기간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 소식에도 하룻 소폭 하락 조정을 거친 뒤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1천포인트 고지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코스닥지수도 16.36포인트(3.36%) 급등한 5백3.24로 지난 2003년 9월3일의 5백5.60 이후 17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양대 주식시장의 동반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지난 주말 나스닥 등 미국 증시의 상승세와 한국 관련 해외 펀드 유입 급증, 장기적으로는 경기회복 기대감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백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째 `사자'에 나섰고, 기관도 현물 지수 급등과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로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되며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우위에서 매수로 방향을 틀어 1천1백16억원 순매수하면서 9백3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이달 들어 가장 많은 2천1백81억원을 순매도했다.
22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창고(4.53%)와 의료정밀(3.12%)의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2.17% 상승하며 51만7천원에 마감했으며, 하이닉스반도체(11.94%)와 LG전자(3.08%), LG필립스LCD(4.68%) 등 대형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83억원을 순매수해 나흘때 매수 우위였고, 기관은 1백62억원을 순매수하며 12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은 상한가 1백19개를 포함해 오른 종목 수가 6백97개에 달했고 내린 종목 수는 하한가 8개 등 1백5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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