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2002년 이후 증시침체로 주식투자 인구가 3백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식투자자, 3백만명 아래로 감소**
14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거래소 시장의 새 명칭)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제3시장 지정 법인 가운데 2004년 12월 결산 1천5백개사의 실제 투자자(중복 주주, 예탁원에 주권을 예탁하지 않은 대주주 등은 제외)는 2백92만6백86명으로 1년 전보다 7.9%(25만1천9백1명) 감소했다.
주식투자자는 예탁원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3백55만명을 기록한 이후 2002년 3백38만명, 2003년 3백17만명에 이어 3년째 줄어든 끝에 3백만명 이하로 감소했다.
특히 개인 주주는 2백90만3천3백30명으로 전체의 99.4%를 차지했지만 소유 주식 비율은 49.1%로 절반에 못미쳐 증시 침체로 개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보며 증시를 대거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모건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도 외국인 주도로 종합주가지수가 5.8% 상승했으나 외국인이 주로 IT와 은행 자동차 화학 유틸리지 업종에 집중하면서 외국인 선호 상위 10종목의 주가가 10.5% 오른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선호 종목의 경우 같은 기간 10.4%가 하락하는 등 개인투자자 소외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개인 주주의 연령별 비율은 40대(34.8%), 30대(28.9%), 50대(19.2%), 60대(8.2%) 등의 순이었고 만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0.9%(2만6천2백98명)로 4천4백57만주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0.8%를 차지했다.
주주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이 33.5%로 가장 많았고 경기(19.5%), 부산(7.1%), 경남(4.9%), 대구(4.9%), 경북(4.3%) 등이 뒤를 이었으며 제주(0.7%)가 가장 낮았다.
중복 투자자를 포함한 전체 주주는 7백84만명으로 12.8%가 줄었으며 코스닥시장과 제3시장의 감소 폭이 컸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5백26만명으로 8.6% 감소하는데 그친 것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2백55만명으로 20%, 제3시장은 3만5천명으로 30%가 각각 급감했다.
***외국인주주 소유주식, 투자자 비율 1백배 육박**
반면 외국인 주주는 7천2백24명(0.25%)에 불과했지만 소유주식 비율이 18.7%를 차지하고. 법인 주주는 1만1백32명(0.35%)으로 각각 32.2%를 차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투자자의 1인당 보유 종목은 2.6개로 7.1%가 감소한 반면, 1인당 소유 주식은 9천24주로 16.0%가 증가해 투자규모는 대형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별 주주는 하이닉스가 23만5천8백7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KT&G(17만3천4백70명), KTF(16만3천5백80명), 한국전력(13만6천2백58명), 삼성전자(12만6백88명)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주주의 지분율은 G2R(82.5%), 국민은행(76.2%), 외환은행(71.9%), POSCO(68.9%), 하나은행(68.0%) 등의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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