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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부실 급감, 중소기업 대출은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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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부실 급감, 중소기업 대출은 '복병'

부실채권 IMF사태후 최저로 감소, 14개은행 흑자

IMF사태 직후인 99년말 12.9%(61조원)에 달했던 은행권 부실채권비율(고정 이하 여신)이 선진국 수준인 1.90%(13조9천억원)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IMF사태후 최저**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4년말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지난 한해만 31조1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 부실채권 감축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은행권 전체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2.63%에서 사상최저치인 1.90%로 떨어졌다.

2004년 12월말 우리나라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1.7%로 미국 0.85%(2004년 9월말), 영국 1.6%(2004년 6월말)과 비교되며, 독일 4.6%(2004년 6월말), 일본 5.7%(2004년 3월말)에 크게 앞서는 것이다.

부실채권 정리 유형은 대손상각이 41.3%(12조8천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여신정상화 21.3%(6조6천억원), 담보물 처분.회수 18.4%(5조7천억원), 자산유동화 10.8%(3조4천억원) 등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은 기업대출 1.92%(2003년말 2.70%), 가계대출 1.57%(2003년말 1.76%), 신용카드 채권 5.16%(2003년말 10.09%) 등이다.

특히 지난해 은행권의 기업부문 총여신은 4백33조4천억원으로 2003년말보다 2조1천억원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총여신은 2백76조1천억원으로 3조9천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도 2.24%에서 2.19%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2003년 말과 비교해 지난해 말 가계 대출은 22조 3천억원이나 증가해 은행들이 채권 회수가 쉬운 가계 대출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해 14개 주요은행 동반흑자**

시중은행 중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37%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신한은행(1.37%), 하나은행(1.82%)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03년 3.59%에서 지난해 2.64%로 낮아졌으나, 지난 2001~2002년 대규모 창업대출 이후 내수경기침체 여파로 주요 시중은행중 가장 높았다.

이같은 전반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대출을 위주로 한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아, 중소기업이 금융계의 복병임을 재차 드러냈다. 우리은행은 2.26%에서 2.27%로 소폭 늘어났으며, 같은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광주(1.70%→2.04%), 경남(1.73%→2.05%)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에 대한 꾸준한 여신확대정책을 펴온 기업은행도 2.19%로 상대적으로 높은 부실율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은 제주은행은 2.82%로 나타났다. 반면 국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수출입은행이 1.14%, 산업은행이 1.58%를 시중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2003년에 비해 지난해 부실채권 비율이 늘어난 은행은 4곳으로 우리금융지주회사 소속은행인 우리, 광주, 경남, 전북은행 등이었다.

부실채권 비율이 감소하면서 은행의 수익률도 올라갔다. 국민, 우리, 하나, 신한 등 8개 시중은행과 대구, 부산 등 6개 지방은행을 포함한 14개 주요은행들은 지난해 동반 흑자를 기록하면서 은행권 순익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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