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무역수지 흑자가 32억달러를 넘어서며 예상치 이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실적은 환율 하락. 고유가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7%나 증가한 것이어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평가(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올 1월 수출은 18.7% 늘어난 2백25억4천만달러를, 수입은 19.2% 늘어난 1백93억1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가 32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수출품목 대부분이 두 자리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자동차(76.0%)와 석유화학(43.6%), 철강(43.8%), 석유제품(42.7%) 등 비IT 품목이 40% 이상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신모델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로 △중남미 2백13.1% △EU 63.6% △일본 60.4% △미국 56.7%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26.7%)는 중국의 춘절(2월) 수요와 아시아지역 신학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무선통신기기(25.1%) 역시 카메라폰 등 고가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반해 컴퓨터(-12.5%)는 공급 과잉과 현지 생산 증가 영향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선박(-29.8%) 역시 인도 물량이 줄어들어 수출이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 급증, 원자재 수입 급감**
지역별로는 중국지역 수출이 15.9% 늘어난 것을 비롯해 미국(16.0%)과 일본(1.8%) 등에서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반해 아세안 지역과 중남미 지역 수출은 기계류와 선박, 가전 등의 수출부진으로 각각 3.3%와 16.1% 감소했다.
지역별 무역수지는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각각 2억9천만달러, 6억달러의 흑자를 올렸으나 일본과는 11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1월 중 수입은 원유 수입 및 자본재 수입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9.2% 증가한 1백9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자본재 수입이 기계류(40.5%)와 전기전자 제품(11.7%) 수입증가로 크게 증가(20.8%)하며 설비투자 회복세를 기대하게 했다. 반면 원자재 수입은 1.6% 증가에 그쳤다.
원유의 경우 도입 단가가 22% 상승해 전년동월 대비 24.4% 증가한 23억 달러가 수입됐다. 이에 반대 소비부진 여파로 소비재 수입은 증가율이 3.3% 그쳤다.
1월 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최대 규모였던 6월 30억7천만달러보다 1억7천만달러 많은 32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자부는 "작년 1월 수출이 32.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1월 수출이 작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2백억달러대를 유지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면서 "그러나 2월의 경우 설연휴로 인해 법정 조업일수가 작년 22.8일에서 19일로 줄어들게 돼 수출 증가율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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