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년제 대졸자 중 무직자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졸 무직자 급증, 사상 최대 규모**
25일 통계청의 ‘학교.산업별 졸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자 26만7백58명 가운데 무직자는 33.1%인 8만6천3백33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의 7만3천2백87명보다 17.8%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대졸 무직자가 8만명을 넘어선 것은 1971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성별로는 대졸 여성 무직자가 4만7천1백59명으로 전년보다 22.3% 증가해, 대졸 남성 무직자 증가율 12.8%를 크게 앞서 여성들의 취업난이 특히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대졸 여성 무직자 4만명 돌파 역시 최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졸 취업자 수는 13만2천1백99명으로 IMF사태 이듬해인 9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게다가 졸업 후 군에 입대한 대졸자(장교.하사관 입대자 제외)가 2천8백42명으로 전년보다 26.3%나 늘어나 83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졸 군 입대자는 87년 1만2천9백91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외환위기 이후 취업난이 심했던 99년 잠시 증가한 뒤 하향세를 보이다 취업난을 반영하듯 2002년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대졸자 가운데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은 지난해 2만9천6백61명으로 전년보다 4.9% 줄어 2000년 이후 4년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통상 대졸 취업난이 심화되면 대학원 진학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왔으나 취업난과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진학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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