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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구조조정 미진 이유로 행장 전격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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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구조조정 미진 이유로 행장 전격교체

GE출신 43세 신임행장, 강도높은 구조조정 예고

지난해 10월 1천명의 감원을 추진했다가 절반밖에 감원을 하지 못한 외환은행의 로버트 팰런 행장이 24일 전격 경질돼 추가 감원이 예고되고 있다.

***최대주주 론스타, 외환은행 행장 전격 교체**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로버트 팰런 행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리처드 웨커 수석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팰런 행장은 지난해 1월29일 은행장으로 선임됐으나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같은 행장 전격 교체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노조의 반발에 막혀 구조조정을 원만하게 진행하지 못했던 점과 ▲론스타가 동아건설 파산채권 매각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점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외환은행도 "이번 인사는 치열한 금융환경 속에서 외환은행의 체질 개선을 위해 진행되었던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이번 인사가 구조조정 부진에 대한 문책 성격임을 시사했다.

명예퇴직 실무를 총괄했던 최홍명 인사담당 부행장도 고문으로 팰런 행장과 함께 동반퇴진한 것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이 행장 교체를 계기로 추가 감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는 작년 말부터 1천명 정도의 잉여인력이 있다며 구조조정을 원했으나 현재 감원실적은 4백72명에 그쳤으며 명예퇴직에 응하지 않는 직원들은 외부영업을 위주로 한 특수영업팀을 신설해 발령하는 방식으로 퇴직을 압박하고 있으나, 특수영업팀으로 발령난 직원 2백50여명 중 2백3명이 아직도 견디고 있다.

***GE 출신 신임 행장, 강도높은 구조조정 돌입 전망**

웨커 신임 행장은 현재 43살의 젊은 나이로, 1984년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84년 제너럴 일렉트릭(GE)에 입사해 캐피털과 카드 등 주로 금융관련 계열사에서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지휘했으며 GE캐피털 회계감사팀 부팀장을 맡던 시절 각 사업부문간 합병.통합 작업을 주도했다.

그는 2001년부터 GE에서 투자자관리(IR) 담당 부사장을 맡으면서 제프리 이멜트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몇 안되는 경영진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국제금융 및 기업금융 전문가로서 론스타에 의해 영입돼 외환은행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된 후 수석부행장으로 전략.조직.재무·정보(IT).신용카드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해 왔으며 이번 인사로 외환은행은 8개 시중은행 가운데 최연소 행장을 두게 됐다.

금융계에서는 웨커 신임 행장이 과거 GE캐피탈의 자회사인 GE카드에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점을 들어 향후 강력한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론스타가 올 11월 이후에는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홍콩상하이은행(HSBC), 하나은행 등이 외환은행 매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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