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단체가 정부의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등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제안한 '민관합동 특별점검팀' 구성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환경단체, "지율스님 단식하는 데 민관합동 점검팀 말이 되느냐"**
부산환경운동연합은 14일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등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점검팀 구성'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거부 이유와 관련, "현재 천성산 구간에 대한 이른바 도롱뇽 소송이 대법원에 진행중이고, 지율스님의 단식이 80일에 이른 상황에서 당사자를 배제시키고 일방적으로 특별점검팀을 구성하려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환경영향평가를 (환경단체와 함께) 재조사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곽결호 환경부 장관은 고속철도 문제 사태를 악화시킨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곽결호 장관도 사퇴하라"**
이에 앞서 지난 11일 환경부는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공사와 관련해 환경영향평가 협의서에 규정한 이행 방안이 제대로 실행되는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특별점검팀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여기에는 환경단체 외에도 건설교통부,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철도시설공단, 국립환경연구원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환경부는 정작 지율스님이나 천성산 대책위원회 등 그 동안 천성산 관통터널 공사를 반대해온 단체에는 참여 협조 공문을 보내지 않아 지율스님 등의 반발을 샀다.
지율스님은 13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천성산 활동과 전혀 관계없는 환경단체를 회유해 천성산 관통터널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환경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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