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물가 상승률, IMF사태후 최고

수출물가 상승폭 큰 폭 상회, 수출 채산성 악화

원유와 금속소재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 수입물가가 98년 외환위기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수출물가보다 수입물가가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수입물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상승**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12월 및 2005년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지수는 108.89(2000년=100)로 전년 대비 10.2%의 증가율을 기록, 98년의 28.2%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10%가 넘는 수입물가 상승률은 99년 －12.1%, 2000년 7.7% , 2001년 3.5%, 2002년 －6.2%, 2003년 1.8%과 크게 비교된다. 수출물가 역시 지난해 6.2% 증가, 98년의 31.3% 이후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수출입물가 상승폭이 이처럼 큰 요인에 대해 원유가격 고공행진. 중국의 경기과열로 철강재 등 기초원자재 품귀에 따른 원자재가격 앙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달간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 급락과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세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하는데 그쳐 2003년 10월의 －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이후 10월까지 6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11월에 8.2%를 나타낸데 이어 12월에는 0.7%로 크게 떨어졌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도 －4.8%로 11월의 －4.9%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5.1% 하락했으며 소비재와 자본재도 전월 대비로 각각 5.3%와 2.6% 내렸다. 12월중 수출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8% 하락했으며 전월대비로도 5.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