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총 3조4천억원에 영국계 스탠다드차터드은행(SCB)에 최종 매각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0일 오후 SCB가 뉴브리지캐피탈(지분율 48.56%),예금보험공사(지분율 48.49%).재정경제부(지분율 2.95%) 등 제일은행 지분 100%를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주당 1만6천5백11원, 총 3조4천억원으로 장부가의 1.87배의 가격이다. SBC는 전액 원화로 인수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이번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18억7천만달러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에 따라 이날 홍콩증시에서 SCB 주식거래는 중단됐다.
SCB는 제일은행 인수작업을 4월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제일은행이 SCB에 매각됨에 따라 제일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약 17조 6천억원(2004년말 기준) 중 그동안 자산매각 등과 함께 12조3천억원을 회수하고 약 5조3천억원을 미회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SCB에의 지분매각대금(약 1조7천억원)과 향후 투입.회수 순금액(약 3천억원) 등을 감안한 것이다.
한편 제일은행 인수에 뛰어들었다가 막판에 SCB의 고인수 매각 제의로 인해 낙마한 홍콩상하이은행은 올 10월 매물로 나올 예정인 외환은행 인수에 뛰어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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