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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이기준, 개혁성ㆍ도덕성ㆍ리더십 모두 불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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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이기준, 개혁성ㆍ도덕성ㆍ리더십 모두 불합격"

교육단체-학부모 모두 반대, "참여정부 교육개혁 의지 있나"

신임 교육부총리에 이기준 전 서울대총장이 내정된 것에 대해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단체들은 일제히 강한 유감과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전교조, "개혁성, 도덕성, 리더십 모두 불합격"**

전교조는 4일 오후 논평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전반기 미흡했던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개혁성, 도덕성, 리더십을 갖춘 교육부총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은 세 가지 면에서 모두 다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이기준 전 총리는 사외이사 겸직, 판공비 문제, 장남 병역기피 의혹 등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서울대 총장 재직시 기존 교육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온 인물"이라며 "이런 인물을 교육부총리로 임명한 것은 참여정부의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교육개혁은 정당성이나 절차의 적합성을 갖춰야 하는데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은 그럴 만한 여건이 안 된다"며 "이대로 인사를 강행해 생길 모든 문제는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 "매우 실망스러운 인사, 교육계 수장은 도덕성 중요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은 사외이사 겸직, 판공비 문제, 장남 병역기피 의혹 등 도덕성과 자질 문제에 대한 시비가 계속됐던 분"이라며 "이처럼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인사를 새 교육부총리에 임명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교육부총리는 이 나라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능력과 함께 도덕성이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새 교육부총리가 교육계 갈등을 조정ㆍ해결하고 공교육 활성화로 교육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해 주기를 기대하지만 도덕적 흠을 감안해 앞으로 교육계 수장으로서 처신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학부모 단체, "참여정부 교육개혁 의지 있나?"**

학부모 단체도 실망을 금치 못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박경양 회장은 "서울대 총장 재직시 판공비 문제 등으로 도덕성에 흠이 있다고 알려진 분이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데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을 하면서 내세웠던 각종 교육개혁 과제들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기준 전 총장이 과연 교육 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지도 의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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