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가 3.6% 오른 반면 서민들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는 2001년(5.1%) 이후 3년래 최대폭인 4.9%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 소비자 물가 3.6%, 생활물가는 4.9% 상승**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 2000년 2.3%, 2001년 4.1%, 2002년 2.7%, 2003년 3.6%에 이어 작년과 같은 수준이 3.6%를 기록했다.
물가상승은 주로 고유가와 작황부진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우선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는 8.9% 올랐고, 공업제품도 2.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또한 전년에 비해 8.9% 올라 물가상승분의 1.04%포인트를 차지했다. 과실(24.3%)과 축산물(15%)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고, 이에 따라 올 신선식품지수 역시 8%나 상승했다.
이밖에 집세는 1.6%,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요금은 각각 2.5%, 4.1%씩 올랐다. 유치원과 사립대 납입금이 각각 8.2%, 6.7% 오른 것을 비롯해 시내버스료(6.7%), 입시학원비(4.6%), 도시가스 요금(3.2%)도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해 12월 들어 물가인상 압력이 급속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0%, 전월대비 0.2% 올라 12월 물가로는 지난 2000년 2.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월 생활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5% 올라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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