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트라 대지진의 사망자 숫자가 29일 오전 8시 현재 5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서는 아직 진흙 속에 묻혀있는 사체가 다수 있어, 사망자 숫자가 6만명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2천1백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피해도 계속 증가해 4명이 사망했고 실종자는 11명이며 행방 미확인수도 5백90명에 달했다.
***사망자 5만9천명, 6만 육박. “외국인 2천1백명 사망, 실종”**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망자수가 5만9천명에 달했다”며 “이번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수는 6만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자의 말을 빌어, 인도네시아에서만 현재까지 2만7천1백7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스리랑카에서는 1만8천7백6명, 인도에서 1만1천4백99명, 태국에서 1천5백16명, 말레이시아에서 65명, 몰디브에서 55명가 사망했고, 동아프리카에서도 소말리아 등에서 1백33명이 사망했다.
또한 1백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물과 식량, 의약품 부족사태가 심각하며, 전염병이 번질 위험성도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또 28일까지 확인된 외국인 사망자는 1백10명을 넘어섰으며 최소한 2천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사망자 등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태국 내무부 당국자도 “7백명 이상의 외국인 여행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으며, 스리랑카 정부 당국자도 “2백명 이상의 외국인 여행자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각국별 사망자를 보면 한국인 사망자 4명 이외에 프랑스 22명, 영국 16명, 노르웨이 13명, 이탈리아 11명, 스웨덴 10명, 미국 8명, 호주 6명, 일본 4명, 독일 4명, 오스트리아 4명 등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국민 3명, 벨기에 2명, 싱가폴 2명, 덴마크 2명, 남아프리카공화국 2명 뉴질랜드 1명 등이 사망했다.
외국인 실종자도 상당히 많아 한국인 11명 이외에 스웨덴 1천6백명, 뉴질랜드 1백80명, 독일 1백명, 이탈리아 1백명, 벨기에 30명 등으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사망자는 추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사망자 4명, 실종자 11명, 행방 미확인 5백90명**
한편 한국인 사망자는 29일 오전 7시 현재 한 명이 추가로 사망자로 확인돼 4명으로 늘어났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태국 푸켓 지방 카오락으로 신혼여행을 갔던 31세의 이 모씨 사체 1구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사망한 한국인은 말레이시아 교민인 33세의 임 모씨, 75세의 배 모 할머니, 20세의 임 모양 등이며 이들은 모두 태국에서 사망했다.
사망자 이외 실종자도 11명으로 확인된 상태며 이 가운데는 카오락에서 사망한 이 모씨의 남편과 다른 신혼부부 한쌍도 포함돼 있으며 피피섬에서 귀환하지 못한 박 모군도 포함돼 있다. 이외에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현재까지 외교부 본부와 피해국가 소재 공관 등을 통해 약 5백90건의 한국인 여행자 소재확인 요청건이 들어온 상태이며 외교부는 이와 관련 “실제 피해유무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인도 및 인도네시아 등의 피해지역에 대한 우리 공관직원들의 현장확인 과정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인 피해 현황이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주태국 대사관은 사고 현장 수습이 이뤄지면서 더 많은 한국인 피해자가 나올 것에 대비, 직원 1명을 추가로 푸켓 지방에 파견했다. 그러나 이미 인도 및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공관을 통해 사고현장에 파견된 관계 직원들은 일부 지역의 교통단절로 인해 아직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또 “이번 지진 및 해일 사고 이후 피해현장을 중심으로 전염병이 확산될 우려가 있으며 제2차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는 바, 국민들이 이런 점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한 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