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내년 3월 중순 최대 4개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 8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39개 시.군이 기업도시 유치 계획을 발표하고 대기업들이 적극적 관심을 보이는 등 기업도시 열풍이 전국을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건교부, "3월 중순 시범사업 선정"**
건설교통부는 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업도시 및 유치전략 설명회를 갖고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종대 건설교통부 기업도시추진 단장은 "기업도시 개발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하여 지자체의 관심을 제고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낙후도를 7등급으로 분류해 낙후도가 심한 상위 1,2 등급 지역을 우선 배려하고 낙후도 6,7등급 지역은 지정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 선정기준으로는 낙후지역에 자리잡아 국민경제 발전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 표준모델이 될 수 있고 빨리 가시화할 수 있는 사업, 지역특성에 맞고 실현 가능한 사업,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등으로 정했다.
건교부는 기업도시 난립을 막기 위해 내년 3월 최대 4개의 시범도시 선정후 2006년부터는 새로 만들어지는 기업도시를 매년 1~2개로 한정할 방침이다. 서 단장은 이와 관련, "2월 중 시범사업 신청을 받아 3월 중 시범사업을 선정하고, 특별법 시행 이후 6월말경 구역지정 정식제안을 받아 8월말경 정식으로 기업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4개 유형별로 균형있게 선정하되, 산업교역 1∼2개, 지식기반 1개, 관광레저 1개, 혁신거점 1∼2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기업들 비상한 관심 보여**
대기업들의 관심도 지대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기업도시 시범사업 선정과 관련해 LG필립스, 한화, 대림산업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날 설명회에는 삼성, 현대, SK건설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지자체들의 설명을 들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열린우리당 강봉균,이강래 의원 등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해 기업도시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국가적인 사업임을 강조했다.
***8개 광역 39개 시.군 기업도시 유치 희망**
전국 2백34개 시.군.구 중에서 이날 유치전략 설명회에 나선 지방자치단체들은 8개 광역자치단체 소속 39개 시.군이었다.
첫번째로 발표에 나선 강원도의 경우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는 원주시 일원 8백만~1천만평을 대상으로 임야 1~2만원, 농지 3~4만원으로 토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과 민족사관고,연세대 분교 등 인력양성 기반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관광레저형으로는 춘천시 일원 1천만평이 호수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복합관광레저단지 조성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강릉시 일원 4백55만평은 양양국제공항과 30분 거리, 제2영동고속도.동서고속도 등이 2009년에 완공돼 교통이 편리하고,오죽헌.경포대 등 전통문화시범도시가 육성되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또 양양군 일원 1천4백만평은 국제수준의 해양형 관광레저 기업도시 개발에 적합하며 특히 비공개된 넓고 긴 청정 백사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군 일원 2백80만평은 체험관광을 수용할 4계절 종합해양리조트 조성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금강산 등 대북관광의 출발지 및 거점으로 개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충청, 충주-진천-음성-서산-당진-서천 등 신청**
충북은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유치를 희망했다. 충주시 6백54만평은 임야 1만원.농지 5만원. 대지 및 기타 7만원으로 비교적 토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웠고, 진천군 1천50만평은 임야 6천원.농지 3만원. 대지 및 기타 5만원의 저렴한 토지가격, 그리고 음성군 5백25만평도 임야 8천원 농지 4만원 대지 및 기타 6만원의 토지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충북은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하는 기업도시건설지원단을 구성해 지방세 감면 및 자금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충남은 아산시를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 특히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삼성의 탕정 신도시가 건설 중이어서 50%는 이미 완성돼 있어 정부의 지원만 있다면 100% 기업도시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산시는 바이오 메디컬 기업도시로 지식기반 기업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치료 복합시설,연구개발 센터, 제약시설.주거.교육시설 등을 갖춘 도시로 토지 소유자인 현대의 추진의지만 있으면 기업도시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진은 물류 중심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를 희망했다. 특히 60선석 정박이 가능한 당진항 및 당진 물류 유통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어서 이같은 산업교역형 기업도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천은 대중국 전진기지로서의 기업도시로 육성이 가능하고 공주는 천안-논산 고속도로 탄천,IC 15km 지점에 위치하는 등 교통이 편리하고 3개 대학 및 인근 대덕 테크노밸리가 입지해 있어 고급인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영남, 포항-영천-경주-창원-밀양-김해-사천-통영거제 신청**
경북은 6개 고속도로 5개 철도노선 공항4개 항구 2개 등의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을 내세워 포항시는 21세기형 첨단산업단지 조성 산업교역형, 영천시는 산업교역형, 경주시 2곳은 관광레저형을 희망했다.
경남은 창원시가 기계.로봇.지능형 홈 산업,진주시가 전기.전자.바이오.IT. 물류산업, 밀양시기 친환경 첨단.기계산업, 김해시가 정보기기.자동차부품.소재산업,마산시가 기계.로봇.지능형 홈 산업, 사천시가 항공.수송.전기.소재 산업,통영시와 거제시는 관광레저 산업 기업도시를 희망했다.
***전남, "전국 최고 낙후지역으로 시범단지 우선 지정 조건 갖줘" 주장**
전북은 군산과 익산시가 산업형 기업도시를 희망하고 부안군.남원시.무주군은 관광레저형 그리고 전주.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은 별도로 혁신거점형 유치계획도 밝혔다.
전남은 "전국 최고 낙후지역이면서 우수한 환경을 지녔다"면서 "재정자립도 14.2%로 전국 최저이기 때문에 시범단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서부권에서는 무안 해남 무안.나주. 함평 그리고 광양만권에는 순천.광양.여수가 기업도시 유치를 희망했다.
제주는 서귀포시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가능한 1백59만평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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