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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집값폭락' 신호인가, 美주택판매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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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집값폭락' 신호인가, 美주택판매 급감

금리인상으로 11월 신규주택판매,11년래 최대폭 급감

미국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예상됐던대로 미국 주택시장이 급냉 조짐을 보이고 있어, '미국발 집값 폭락' 사태가 도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1월 美신규주택 판매, 11년래 최대폭 급감**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1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에 비해 12%나 감소한 1백12만5천채(연율 환산)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백20만채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지난 94년 1월 23.8% 급감한 이후 11년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11월 신규주택 착공도 전달 2백3만9천채보다 13.2% 감소한 1백77만1천채(연율기준)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백98만채에 크게 못미쳤으며, 이 역시 199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향후 부동산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1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도 역시 전달보다 1.5% 줄어든 1백99만채(연율기준)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백2만채에 못미쳤다.

남부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신규 주택판매는 크게 감소했다. 남부지역에서는 14% 증가한 반면 중서부가 39.4%,서부지방 28%, 동북부지역 7.1% 감소했다. 평균주택가격도 8.2% 하락해 10월 22만4천7백달러에서 20만6천3백달러로 떨어졌다.

신규주택 착공은 중서부는 19% 감소했으며, 북동부에서 14%, 서부에서 13%, 남부에서 10% 각각 줄어들었다.주택가격은 1년전에 비해 0.4% 떨어졌다.이처럼 주택구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가장 큰 요인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지적되고 있다.

***'미국발 집값 폭락' 우려 제기돼**

미국의 연방금리는 올들어 다섯차례나 잇따라 인상돼 1%에서 2.25%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택구입을 지탱해온 장기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조만간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1월 지표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아직 신규 모기지론 신청건수가 줄지 않고 있어 미국의 주택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11월 지표에 이어 신규 주택 판매와 주택 착공이 12월에도 부진하다면, 주택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FAO 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여왔지만 임금이 제자리에 머물고 금리가 인상되고 있어 주택을 살 수 있는 능력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미 주택 보급률은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 주택시장 경기가 위축된다고 해도 놀라운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주택경기가 둔화되면 이는 세계 경제의 둔화 또는 세계집값 동시 폭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낮은 장기금리로 특히 미국의 주택시장이 자극을 받아 지난 3.4분기에만 주택가격이 20% 오른 반면 미국의 저축률은 지난 10월 세후 기준으로 0.2%에 그쳐 3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며 향후 집값 급락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도 '미국발 집값 폭락' 경고가 제기된 바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14일 발표한 <2005년 경제전망>에서 내년의 3대 복병중 하나로 미국발 집값 폭락을 경고했다. KDI는 "경기회복 및 달러화 약세에 대응한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제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빠르게 상승하여 왔던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되면서 세계경기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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